해외유입 모기 잡는다..전국 19개 공항만 검역구역 내 실시

정미라

| 2024-04-01 12:23:35

4월부터 10월까지 감염병 매개체 감시 사업 확대 시작 검역구역 내 매개체 감시 지점(공·항만 19개소 36개 지점)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질병관리청은 해외 유입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 '검역구역 내 감염병 매개체 감시 사업'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4월부터 10월까지 전국 19개 공항만 검역구역 내 36개 지점에서 모기를 채집해 비행기 또는 선박을 통한 감염병 매개 모기 종의 국내 유입 여부와 모기 내 병원체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사업이다.

모기에 물리면 사람이 감염될 수 있는 주요 바이러스는 뎅기열, 황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웨스트나일열, 일본뇌염 원인 바이러스 5종이다.

전국 5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와 13개 국립검역소가 협력해 국내 공항 4개소와 항만 15개소에서 추진한다. 감시 결과는 지자체와 공유해 매개 모기 방제, 선제적 감염예방 등 감염병 전파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데 활용된다.

올해는 국가 간 교류 증가와 기후 온난화 영향으로 모기 매개 감염병 발생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감시 사업을 예년보다 앞당겨 개시시점을 6월에서 4월로 조정했다. 모기채집 지점 수도 29곳에서 36곳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검역구역 내 매개체 감시 결과 빨간집모기, 작은빨간집모기, 흰줄숲모기 등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14종의 모기가 채집됐다. 채집 모기에서 국내 토착 바이러스인 일본뇌염 바이러스 외 해외 유입 모기 매개 감염병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항공노선 확대와 외항선 입항 증가에 따라, 비행기나 선박을 통해 감염병 매개 모기가 직접 유입될 위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방역관문인 검역구역 내 매개체 감시를 통해 감염병 국내 유입을 조기에 발견하고 확산을 차단함으로써 해외 유입 감염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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