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문화원, ‘창원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지역문화 창달의 청사진 밝혀
전해원
| 2024-04-26 08:08:09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백범 김구 선생은 ‘백범일지 나의 소원’의 한 페이지를 통해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며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간절히 염원했다.
창원문화원 이오건 원장은 ‘문화의 힘’을 일컬어 이렇게 표현한다. 바로 “모든 시민이 우리 역사와 문화에 자부심을 갖는 필연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말이다.
지난해 6월 창원문화원(www.changwonculture.or.kr) 원장에 취임한 이 원장의 이력은 참으로 남다르다. 그는 경찰 간부후보생으로 경찰에 투신해 총경으로서 ▲울산서부경찰서장 ▲거제경찰서장 ▲합천경찰서장 등을 역임했고 퇴직 이후엔 창원문화원 이사, 부원장을 거쳐 창원문화원 원장선거에 단독출마 및 추대·당선됐다.
오랜시간 경찰 고위 공무원으로 재임한 그가 창원문화원 원장직에 올랐을 때 많은 이들은 다소 의아함을 보내기도 했으나 이 원장에게 ‘문화’란 일상생활에 스며든 인생, 그 자체였다.
경감시절 당시엔 삭막하고 경직된 조직 내부의 분위기를 변모시키고자 경찰 문예지 ‘방패’를 창간하기도 했으며, 경찰서 로비에 미술 전시회를 열거나 시 낭송회를 갖는 등 그의 삶엔 ‘문화·예술’이 늘 존재하고 있었다.
취임 이후엔 창원문화원을 향한 애정과 자부심을 가슴에 담아 문화사업 수행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창원시민과 함께 성장·발전하는 창원문화원’의 밝은 청사진을 꾸렸다.
먼저 이 원장은 ‘창원문화원발전협의회’를 구성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창원시민의 문화복지 혜택을 증진시키고, 문화원의 문턱을 대폭 낮추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전국 유일의 창원박물관 부설 ‘창원박물대학’ 운영을 필두로 ▲비음산 산성 철쭉제(올해 28회) ▲야철제 ▲배중세 애국지사 추념식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더욱 폭 넓게 전개하고 있다.
특히 ‘창원박물대학’은 지금껏 8200여명(올해 65기)이 수료했을 만큼 매년 성황리에 주민들의 참여가 쇄도중이며, 명실상부한 창원시 대표 역사·문화 교육의 전당으로서 만족도가 극히 드높다.
또한 ▲문화교실(17개 강좌 상시 개강) ▲봄·가을 음악회·체육회 개최 ▲향토사연구회(학술세미나 개최·책 발간) 등 시민 참여를 극대화하는 지역문화 창달에도 소홀함이 없다.
나아가 지난해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문화원’과 자매결연을 체결했고, 오는 5월말 ‘창원박물대학’ 해외탐방일정을 고려문화원과 진행하며, 예술·문화로 하나 되는 민간외교의 징검다리 역할까지 수행하겠다는 포부다.
이 원장은 “앞으로 창원이 자랑하는 명장 ‘최윤덕 장군’의 생가복원, 기념비 건립 등을 추진해 위업을 기리는 숙원사업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며 “박물대학의 강좌를 기존 인문학 중심에서 시대대변화에 걸맞은 사회분야별로 확대해 시민 니즈에 충족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다짐을 남겼다.
덧붙여 “시민에게 한 걸음 다가가는, 시민에 의해 존재하는 문화원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란 신념도 되새겼다.
한편 창원문화원 이오건 원장은 창원시 전통문화 위상 정립과 향토문화 발굴사업 활성화를 위한 생활밀착형 대중문화 예술프로그램 개발에 정진하고, 문화원 회원 간 상호 유대강화 및 역사-문화 자부심 고취에 앞장서며, 창원시민 문화복지 증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4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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