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케이 컬처' 매력 세계에..국제문화교류 국내 체계 정비
이선아
| 2024-05-23 10:50:44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정부가 다양한 한국 문화의 매력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위해 연간 10개 내외로 대상 국가를 선정해 '코리아시즌'을 개최한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문화예술인에게는 진출 지역에 대한 맞춤 컨설팅을 제공한다. 부처 간 협력을 통해 한류 콘텐츠와 연관 소비재 간 연계도 활성화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글로벌 문화 중추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4대 추진전략, 8개 핵심과제가 담긴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난 2월 국제문화교류와 해외 한국문화 홍보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전담 조직인 '국제문화홍보정책실'을 신설한 이후 약 70여 회에 걸쳐 마련됐다.
분절적 국제문화 정책 추진체계 '통합'
우선 문체부 내 국제문화정책협의회를 운영해 문화예술, 관광, 콘텐츠 등 분야별 정책을 조율하고 협업 방안들을 종합적으로 논의한다.
전 세계 34개국 42개소에 있는 한국문화원(홍보관)이 케이-컬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문화원장 교육, 문화원 평가를 강화한다. 한국문화원 운영 프로그램을 자체 기획, 권역별 순회, 계기별 행사로 재구조화하고 프로그램 분야도 다양화한다.
현재 국제문화교류지원 전담 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설치 근거를 법제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복잡한 지원사업을 알기 쉬운 '현장' 중심 사업으로 개편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던 소규모 행사도 단일 브랜드로 연계 또는 통합해 대외 인지도를 높인다. 기존에 문예기금과 한국문화원을 통해 별개로 운영하던 문화행사 순회 지원사업을 '투어링 케이-아츠'로 일원화한다. 수교, 국제행사 등 계기성으로 진행하는 한국문화 축제는 '코리아시즌'으로, 기업 대상(B2B) 행사는 '코리아엑스포'라는 단일 브랜드로 알리고 현장에서 알기 쉽도록 재편한다.
민간과 지역 문화예술인‧단체들의 국제교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한국문화원 순회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민간 문화예술 재단이나 지역문화재단과의 협업을 확대한다. 권역별 사정에 밝은 전문 자문단도 운영한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진출 지역에 대한 맞춤 컨설팅도 제공한다.
국제문화교류 예비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국내 대학과 협업도 진행한다. 현장의 정보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국제문화교류 관련 사업 정보, 해외시장 정보 등을 집약한 종합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다양한 케이-컬처 매력을 세계에 알리도록 전방위 지원
주요 계기, 국가 특성을 고려한 사전 조사를 통해 연간 10개 내외 대상 국가를 뽑아 '코리아시즌'을 개최하고 총괄 예술감독을 선임한다.
한류 콘텐츠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해외 사업 거점도 확대한다. 올해 싱가포르, 인도, 호주, 스페인 등 10개소에 콘텐츠 해외 비즈니스센터를 새롭게 개설하고 2027년에는 50개소까지 늘릴 예정이다.
해외 진출을 원하는 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계약검토, 마케팅 전략 등 초기 수출 자문뿐만 아니라 진출 단계에서 현지 정보, 거래선 관리 등까지 통합 지원하는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한다.
케이-컬처의 안정적 수출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금융 지원인 완성보증 수출용 보증 한도는 30억 원에서 50억 원, 저작권 보호 지원인 해외 출원등록 지원은 125개사에서 200개사로 늘린다. 콘텐츠 번역인력도 42명에서 70명으로 확대한다.
케이-컬처 파급효과 극대화 '협업' 촉진
한류와 연관 소비재 간 연계 강화로 상승효과를 증진하기 위한 부처 간 협업도 더욱 긴밀해진다. 문체부와 산업부, 농식품부, 해수부, 중기부 등이 참여하는 '케이-박람회'도 올해부터 연 2회 이상 개최한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해외홍보관(코리아 360)에 이어 연말에는 두바이 홍보관을 개소할 예정이다.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이번에 발표한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을 토대로 기존 정책들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다양한 주체와 협력을 이끌어 우리나라가 '글로벌 문화 중추 국가'로 도약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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