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부터 고등학생까지..맞춤 안전교육 콘텐츠 보급
홍선화
| 2024-06-25 12:30:27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 A씨는 수업활동 중에 가위나 종이에 손을 베인 학생들을 보며 저학년에 알맞은 안전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졌다.
#특수학급 교사 B씨는 영상을 활용한 화재대피 훈련 교육 중 청각장애가 있는 C학생이 멀뚱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며 수어로 별도의 재교육을 해야 했다.
내달부터 전국의 모든 학교에 안전교육 콘텐츠가 보급된다.
교육부는 학교안전공제중앙회, 한국교육방송공사(EBS), 한화시스템과 함께 맞춤형 안전교육 콘텐츠 400종과 신기술을 활용한 안전교육 콘텐츠 6종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5년간의 학교안전사고 통계와 사례를 분석한 결과 학교 안전사고의 대부분이 교육활동 중에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했다.
체육활동, 현장 체험학습, 실험·실습 등 교육활동을 주제로 유치원, 초등 1~3학년, 초등 4~6학년, 중학교, 고등학교별로 80편씩 총 400종이 보급된다.
아울러 이를 기반으로 장애학생을 위한 수어(400편)과 화면해설(400편), 다문화 학생을 위한 영어(400편)과 베트남어(400편) 자막 등 다양한 버전의 콘텐츠 1600개도 제공해 언어나 신체 불편함으로 안전교육에 취약한 학생들까지 촘촘히 지원한다.
이와 함께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콘텐츠 5종, 가상현실(VR) 콘텐츠 1종을 개발해 '위캔버스'에 탑재해 안전체험시설을 방문하기 어려운 도서벽지 학생들이 가상세계에서 시공간 제약 없이 안전 체험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위캔버스는 EBS와 한화시스템이 공동 개발한 교육용 확장 가상 세계 플랫폼이다.
이번에 개발된 안전교육 콘텐츠는 학교안전정보센터 누리집에 탑재돼 학생, 학부모, 교사는 물론 일반 국민도 별도 회원가입 절차 없이 콘텐츠 조회가 가능하다.
전진석 교육자치협력안전국장은 "모든 학생이 내실 있는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일반 학생뿐 아니라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안전교육 콘텐츠 보급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안전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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