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경북 아프리카돼지열병 남하 저지 총력
정미라
| 2024-07-08 13:58:17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경북 영천시, 군위군 등 8개 시군이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과학장비를 집중 투입한다.
환경부는 경북지역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이곳 주요 지자체를 대상으로 총력 대응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야생멧돼지 ASF는 2019년 10월 경기도 연천에서 첫 발생한 후 올해 6월 15일 경북 영천과 이달 2일 경북 안동에 소재한 양돈농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대구 군위군에서는 6월 20일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환경부는 발생지역은 물론 경북 서남부지역으로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대응 강화에 나선다.
경북 지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자체 중 하한선에 위치한 상주시, 영천시, 군위군을 비롯해 서남부쪽에서 인접한 김천, 구미, 칠곡 등 총 9개 시군을 대상으로 야생멧돼지 포획·수색 대응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야간에 야생멧돼지 체온을 감지해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해 효과적으로 포획할 수 있도록 열화상 무인기(드론)를 활용한 10개 감시팀을 해당 지역에 집중 투입한다.
원거리에서도 야생멧돼지의 포획여부를 알려주는 위치추적장비(GPS)를 탑재한 포획트랩 900여 개도 배치한다.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산악 지대, 깊은 숲속 등에서도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찾을 수 있는 탐지견 8마리도 상시 운영한다.
이 밖에 소속기관인 대구지방환경청과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대비하는 지자체 준비태세를 점검하고 현장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현장교육도 실시한다.
아울러 인위적 요인에 의한 질병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수렵인, 포획도구 등을 대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해 미흡한 사항은 즉시 시정 보완할 방침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최남단 방어선에 가용 자원을 집중 투입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며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하게 되면 관할 지자체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등으로 즉시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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