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 제약 없이 한국어 배워요..'아이-세종학당' 구축
이선아
| 2024-08-22 14:17:43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전 세계 한류 확산에 힘입어 한국어에 대한 학습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한국어 확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세종학당의 운영체계가 강화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44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해외 한국어 보급 확산을 위한 '세종학당 혁신방안(2024~2027)'을 발표했다.
세종학당 수강생 수는 2007년 3개국 13개소 740명에서 올해 88개국 256개소 21만 명으로 증가했다. 온오프라인 세종학당 누적 학습자도 106만여 명에 달하고 있다. 상시 수강 대기자 수도 올해 2월 1만5698명으로 지난해 3월 대비 7859명 늘었다.
이번 혁신방안에 따르면 우선 한국어 학습 편의를 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기존 자가 학습 앱인 '인공지능(AI) 한국어 선생님'을 '생성형 인공지능(AI) 한국어 선생님'으로 고도화해 개인별 맞춤형 학습을 지원한다.
디지털 학습 환경에 적합한 통합형 운영체계 '아이(i)-세종학당'을 구축해 첨단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기반의 한국어 학습 접근성도 강화한다. 해외 지방 소도시 거주자, 장애인 등 수업 접근성이 떨어지는 학습자를 위해 거점 세종학당 중심으로 원격 세종학당을 구축해 시공간 제약 없이 현장 세종학당과 동등한 수준의 한국어 학습을 제공한다.
아울러 신규 세종학당은 현재 수요와 미래 예측, 민간 시장과 현지 세종학당 운영 현황 등 현지 수요 공급 기준 등 과학적 통계에 기반해 올해 256개소에서 2027년 300개소까지 확대한다.
국내 재단 본부에서 전 세계 세종학당을 지원·관리하는 기존 체계에서 중간 관리기관으로서의 권역별 거점 세종학당의 기능을 강화해 일반 세종학당을 현지에서 지원·관리하는 체계로 개편한다. 이를 위해 현재 베트남, 미국,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5개소에서 운영 중인 권역별 거점 세종학당을 2027년까지 10개소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세종학당 학습자와 예비학습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세종한국어평가(SKA) 시행처를 지난해 50개소에서 2027년까지 100개소로 확대한다. 또한 인터넷 기반의 수준별 단계적 적응형 세종한국어평가(iSKA)를 시행해 개인별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결과를 교육과정으로 환류한다.
한국어 교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재교육을 확대하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교원 양성과정을 확대하는 등 자격 취득을 지원해 교원 자격 소지율을 현재 50% 수준에서 2027년까지 70%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세종학당 혁신방안은 지속 가능한 해외 한국어 보급 확산을 위한 현지화 전략으로서 그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토대로 세종학당의 한국어·한국문화 보급 확산 지원 정책을 체계적으로 개편하고 다양한 주체와 협력을 이끌어 우리 말과 글을 전 세계에 널리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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