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퇴적토 11만6천톤 탄소 저장 확인
이윤지
| 2024-10-23 15:30:51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우포늪 퇴적토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퇴적토에 탄소를 저장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 내륙습지의 탄소 저장량 구명 연구’를 통해 우포늪 퇴적토에서 약 11만6천톤의 탄소가 저장됐다는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포늪은 경상남도 창녕군 일원에 소재한 국내 최대의 내륙습지로 1998년 3월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습지보전법에 따라 보호받고 있다.
그동안 내륙습지는 혐기성 미생물을 통해 메탄·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를 방출하는 탄소배출원으로 알려져 왔다. 최근 내륙습지의 물속에 살고 있는 식물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퇴적토에 탄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자원관은 탄소흡수원으로서 내륙습지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 최대 담수 내륙습지인 우포늪의 퇴적토가 탄소를 얼마나 저장하고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연구 결과 우포늪 6m 깊이로 쌓인 퇴적토에 약 11만6천톤의 탄소가 저장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 중 약 86%는 식물플랑크톤의 일종인 돌말류(규조류)가 저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돌말류는 엽록체를 가지고 스스로 광합성을 하는 일차생산자로 물에 떠서 살거나 물기가 있는 토양, 돌, 나무 껍질 등에 붙어서 살기도 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한국물환경학회지(Journal of Korean Society on Water Environment)’ 12월 호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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