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으로 가는 길'..담뱃갑 새로운 경고그림·문구 적용

정미라

| 2024-12-23 09:55:13

제5기 담뱃갑 건강경고 그림 신규 주제 도입(말초혈관질환으로 가는 길)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연말부터 담뱃갑에 새로운 경고그림과 문구가 표기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21일 고시 개정을 통해 최종 확정된 제5기 담뱃갑 건강경고 그림·문구를 6개월 유예 기간을 거쳐 23일부터 새롭게 적용한다고 밝혔다.

담뱃갑 건강경고는 흡연의 건강상 폐해를 그림 또는 문구로 담뱃갑에 표기해 흡연자의 금연 유도와 비흡연자의 흡연 예방을 도모하는 대표적인 담배 규제 정책이다. 2016년 12월 23일부터 시행된 이래 매 2년마다 경고그림과 문구를 고시하고 있다.

이번에 바뀌는 궐련 담배의 경고그림은 모두 10종으로 질병 주제 비중이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5종에서 안질환과 말초혈관질환 2종이 추과돼 7종으로 확대됐다. 질병과 관련 없는 임산부흡연과 조기사망 2종은 삭제됐다.

궐련 경고문구는 단어형 표현에서 문장형 표기로 변경해 흡연으로 인한 질병 발생과 건강 위험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폐암’으로 표기되던 것이 ‘폐암으로 가는 길’로 바뀌는 식이다.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 2종의 그림 주제는 1종에서 2종으로 늘렸다.​ 현행 문구는 ‘니코틴 중독, 발암물질 노출’ 그대로 유지한다.

4기 담뱃갑 건강경고는 22일 종료된다. 이번 담뱃갑 건강경고 그림·문구 표기사항은 2026년 12월 22일까지 2년 간 적용된다.

복지부 정혜은 건강증진과장은 “23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건강경고 메시지가 모든 담배는 건강에 해롭다는 점과 금연의 필요성을 한번 더 상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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