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 좋은 날' 박용우, 충격적 실체 밝혀졌다!
김현일 기자
2020cho@daum.net | 2025-10-14 08:57:56
[시사투데이 = 김현일 기자] 박용우가 극의 판도를 완벽하게 바꿔놓았다.
박용우는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 방송되는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연출 송현욱 / 극본 전영신 / 제작 바람픽쳐스·슬링샷스튜디오)에서 광남경찰서 마약수사팀 팀장 ‘장태구’ 역을 맡아 강은수(이영애 분), 이경(김영광 분)을 끈질기게 추적하며 극의 중심을 견고히 이끌고 있다.
극 초반 박용우는 날카로운 직감과 탁월한 수사력, 그리고 절제된 카리스마로 ‘정의로운 형사’의 정석을 그려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팬텀 조직과의 긴장감 넘치는 대치, 은수를 향한 심리전, 경찰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과정까지 단 한 순간도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그러나 지난 7회 방송을 기점으로 태구의 충격적인 실체가 드러났다. 겉으로는 정의로운 형사였지만 실상은 팬텀 조직에 정보를 흘리고 대가를 챙겨온 내부 비리 경찰, 일명 ‘돈벌레’였던 것. 나아가 팬텀을 일망타진한 뒤에는 은수와 이경을 협박하며 자신이 쥔 약점을 이용해 판을 조종하는 협박범으로 돌변해 시청자들에게 전율을 안겼다.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의 냉정한 눈빛, 이성을 잃은 차가운 표정, 날카로운 대사 톤으로 인물의 심리적 균열을 완벽히 그려낸 박용우의 연기는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특히 태구의 타락은 단순한 욕망이 아닌, 그릇된 부성애에서 비롯된 비극이었다. 이혼 후 잃어버린 아들과의 일상을 되찾기 위해 어두운 거래를 선택했던 것. 아들에 대한 사랑이 욕망으로 변질되고 그 욕망이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지점까지의 감정선을 박용우는 폭발적인 에너지와 절제된 감정으로 완벽히 그려냈다.
박용우는 정의의 탈을 쓴 비리 경찰로 전락하는 아이러니한 존재로 드라마의 긴장감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는 핵심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태구는 자신이 만든 거짓과 욕망의 늪 속으로 빠져들며 또 한 번의 폭주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그릇된 사랑에서 시작된 선택이 어떤 결말을 불러올지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 9회는 오는 18일(토) 밤 9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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