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 엔진결함 딛고 첫 지구궤도 진입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 2026-09-29 09:09:07

스타링크 V3 위성 26기 배치…엔진 이상작동으로 비행은 조기 종료
28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 발사 모습[EPA=연합뉴스]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28일(현지시간) 비행 중 엔진 결함이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처음으로 지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AP,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십은 미 중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7시 49분 미 텍사스주 스타 베이스 발사장에서 이륙, 시험 비행에 나섰다.

 이륙 과정에서 스타십의 '랩터' 엔진 6기 중 1기가 예정보다 일찍 작동을 멈추면서 초기 생중계 당시 궤도 진입이 무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이 비행 데이터를 긴급 검토, 궤도 진입을 위한 핵심 엔진 재점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계획을 이어갔다.

 스페이스X는 이번 비행에서 차세대 '스타링크 V3' 위성 26기를 궤도에 성공적으로 배치했다.

 이후 스페이스X 측은 "우리가 배치한 위성 모두 양호한 상태"라며 "매우 순조롭게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스타십은 당초 지구 주위를 10시간 동안 6바퀴 선회한 후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엔진의 이상 작동 등에 따라 안전을 고려해 3시간 동안 2바퀴만 돌고 비행을 조기 종료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스타십은 하와이 북쪽 태평양 해상에 수직 착수했으나, 수면에 닿은 직후 화염에 휩싸이며 폭발했다.

스페이스X 스타십 발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스페이스X는 이번 임무에서 우주선을 회수해 재사용할 계획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1단 추진체인 '슈퍼 헤비' 부스터도 멕시코만 해상으로 제어 하강해 착수했으나, 부스터 하강 과정에서 일부 엔진이 작동을 멈췄다.

 궤도 진입은 로켓의 핵심 관문으로 꼽힌다. 2023년 첫 시험비행 이후 진행된 이전 13번의 비행은 안전성을 고려해 모두 준궤도 비행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비행은 기술 검증을 넘어 실제 위성망 확충과 수익 창출을 겨냥한 임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V3' 위성은 기존 'V2' 위성보다 10배 이상의 통신 역량을 갖추고 있어, 스페이스X는 이를 통해 통신 사업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재러드 아이작먼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정말 멋진 발사였다"고 축하를 전하며 "스타십을 궤도에 올리고 모든 과정을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특히 영감을 주는 방식으로 관리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번 비행은 스페이스X가 증시에 상장한 이후 진행한 첫 수익 창출 비행인 동시에 NASA의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계획 수행을 위한 기술 검증 목적도 있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을 이용해 스타링크 위성을 보다 효율적으로 발사하는 한편, 향후 달과 화성 등으로의 유인 탐사 임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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