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공무원노조 "전주·완주 통합 반대…끝까지 저지할 것"
김균희 기자
kyuni92@daum.net | 2025-08-08 09:08:29
[시사투데이 = 김균희 기자] 전북 전주·완주의 행정통합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완주군 공무원노동조합이 통합에 반대하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7일 입장문을 내 "행정통합 추진은 군민의 공감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폭거"라며 "완주군민과 공직자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통합 논의가 군민과 충분한 공감 없이 진행되고 있음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로 드러났다"며 "충분한 공감과 대화 없이는 완주군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완주지역 언론사 등이 두 차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합에 반대한다는 응답자가 각각 65%와 71%였다.
이어 노조는 통합 찬성 측이 내세우는 100만 특례시 완성, 인프라 이전, 혐오시설 건립 금지 등의 약속은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행정기관(시청사)의 완주 이전 문제는 전주시민의 의견조차 묻지 않고 일부 단체와 정치권이 내세운 일방적 공약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통합이 되더라도 행정청사 이전 등은 추후 주민 여론과 효율성 등을 이유로 무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혐오시설 문제 또한 허위 약속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환희 노조 위원장은 8일 "정치적 이해관계와 일방적 추진으로 군민과 공직자 모두를 희생양 삼는 통합 시도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완주군의 발전과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군민 및 공직자와 함께 굳건히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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