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일가왕전’ 한일 가왕 박서진-유다이, 맞대결 1차전의 결과는? 박서진 초접전 승리

김현일 기자

2020cho@daum.net | 2025-09-10 09:27:57

사진 제공 크레아 스튜디오

[시사투데이 = 김현일 기자] ‘2025 한일가왕전’ 한일 TOP7이 자국의 승리를 위해 사력을 다하는 감동의 드라마를 펼쳐내며 현장을 뭉클한 여운으로 휘감았다.

지난 9일(화) 밤 9시 50분 방송된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MBN ‘2025 한일가왕전’ 2회는 전국 시청률 5.6% 최고 시청률 6.2%를 기록, 1회보다 뛰어오른 기록으로 더 뜨거워진 상승세를 증명했다. 화요일 지상파-종편-케이블 전 채널에서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 왕좌 자리를 굳건히 하며 세계 최초 한일 국가대항전 음악 예능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는 ‘한일가왕전’ 1회에서 공개됐던 한일 가왕 박서진과 유다이의 무대가 415만 조회수를, 한일 TOP7 무대가 누적 조회수만 825만을 돌파했다는 경이로운 기록들이 발표된 후, 지난주 진행됐던 예선전 ‘순위 탐색전’ 무대가 이어졌다. 먼저 한일 TOP3 에녹과 타쿠야가 무대 위에 올랐고, 일본의 타쿠야는 아이묭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던가’를 스웨그 가득한 무대로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긴장감으로 밤에 잠이 안 온다”라던 에녹은 한혜진의 ‘마지막 연인’으로 절절함을 폭발시키며 이별의 진한 감성을 토해냈다. 에녹은 “수준 높은 곡 해석력이었다”라는 평과 함께 타쿠야에 승리를 거뒀고, 일본과의 승부를 3대3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어 한일 ‘가왕’ 박서진과 유다이의 맞대결 결과가 발표됐다. ‘K-장구의 신’ 박서진과 ‘J-록의 신’ 유다이의 무대는 너무 다른 장르의 무대로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드높였고, 결국 58대 42, 관객들로부터 4점을 더 얻은 박서진이 승리를 차지했다. 어느 때보다 맹렬하게 무대를 꾸민 박서진은 땀으로 흠뻑 젖은 모습을 한 채 한국 TOP7들과 본선 1차전 베네핏 1점을 얻은 기쁨을 만끽했다.

모든 예선전이 마무리된 후 3전 2선승제로 이뤄지는 본격적인 본선전의 막이 올랐다. MC 신동엽은 대망의 본선 1차전은 한일 TOP7이 즉석에서 작전 회의를 통해 지략을 발휘하며 대진표를 짜는, 피를 말리는 두뇌게임 형식인 ‘즉흥 선발전’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알려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한일 TOP7은 바로 머리를 맞대고 작전 회의에 돌입했고, 일본 팀은 한국 팀에서 예상치 못한 강문경이 첫 번째 주자로 나서자 화들짝 놀란 채 작전 변경 회의에 돌입, 일본팀 단장인 마사야를 대결자로 내세웠다. 강문경은 “점점 자신이 없어져 간다”라면서도 ‘오라버니’를 선곡해 윙크 플러팅 등 이제까지 보지 못한 파격적인 변신을 가동했다. 반면 마사야는 J팝 사상 최초로 뮤직비디오 9억 뷰를 돌파하고 한국과 일본을 사로잡은 메가 히트곡 요네즈 켄시의 ‘레몬’을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소화했고, 결국 압도적인 점수 차로 본선 1차전 일본의 첫 승리를 챙겼다.

또다시 이어진 한국팀의 선공에서는 “내가 나가겠다”라고 자청한 신승태와 예선전에서 맞붙었던 쥬니의 리벤지 매치가 벌어졌고, 쥬니는 “그때의 기분을 이 무대로 갚겠다”라고 결전의 의지를 다졌다. 신승태는 이은미의 ‘녹턴’을 비장의 무기로 꺼내 들었고, 헤어질 수밖에 없는 연인과의 마지막 만남이자 이별을 그린 노래의 애절한 감성을 토해내는 강력한 무대로 린의 오열까지 끌어내며, 현장을 숨멎하게 만들었다. 쥬니는 1988년도 발표된 메가 히트곡 박남정의 ‘널 그리며’를 한국어로 소화하는가 하면, 탁월한 댄스 실력을 더해 현장을 매료시켰다. 하지만 일본의 연예인 판정단 지브라마저 “존경스럽다”라는 극찬을 터트린 신승태가 쥬니를 압도적인 점수 차로 따돌리며 승리를 따냈고, 쥬니는 팀에 힘이 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과 일본이 동점이 된 상황에서 선공에 나선 일본이 분위기 전환을 위해 타쿠야-슈-신의 트리오 대결을 내세우자, 한국에서는 김준수와 최수호 듀엣으로 맞섰다. 타쿠야-슈-신 트리오는 한국에서 정재욱이 리메이크해 히트했던 히라이 켄의 ‘눈을 감고’를 파워풀-섬세-반전 저음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화음으로 선보여 MC 신동엽까지 감탄하게 했다. 김준수와 최수호는 영탁의 ‘한량가’로 멋과 흥이 있는 국악풍 정통 트롯을 시원한 보컬로 풀어내며 K-기세를 터트렸다. 너무 다른 장르의 격돌에 심사위원들은 또다시 “환장하겠네”를 내뱉으며 극강의 심사 난이도를 드러냈지만, 김준수와 최수호가 J-감성을 터트린 일본 트리오 팀을 이기며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일본이 한국에 뒤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작전 회의가 길어졌고, 이어 일본의 수장 유다이가 전격 등판해 한국의 대결자로 준비 중이던 진해성을 놀라게 했다. ‘현역가왕2’ 참가 당시부터 목표가 ‘한일가왕전’이었다는 진해성은 1982년 발매 후 앨범 180만장을 판매한 메가 히트곡이자 설운도의 애창곡이라는 오오카와 에이사쿠의 ‘사장카노야도’를 일본 팀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완벽하게 소화해 박수를 끌어냈다. 이에 맞선 유다이는 예선전에서 열정을 다해 무대를 하다 삼킨 꽃가루로 인해 목 안에 상처가 생긴 탓에 노래를 하지 말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던 상황. 하지만 유다이는 연이은 일본팀의 패배를 겪으면서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의지로 무대 위에 나섰고, 오피셜히게단디즘의 ‘프리텐더’를 고난도 고음까지 소화하는 모습으로 일본 TOP7은 물론 현장에 모인 사람들의 눈시울까지 붉어지게 만드는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결국 유다이는 진해성을 무려 140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 차로 따돌리며 승리를 얻었고, 한국과 일본을 2대 2 동점으로 만들었다. 순간의 간절함이 만들어낸 유다이의 사력을 다한 승리가 현장을 뭉클한 감동으로 휘감았다.

그런가 하면 방송 말미에는 한국의 ‘가왕’ 박서진이 예선전에서 천재적인 드럼 실력으로 ‘장구의 신’ 박서진을 긴장하게 했던 사이조 히데키의 아들 신노스케를 향한 선전포고 대결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예선전 당시 드럼을 치는 신노스케의 무대에 “내가 하려던 걸 다 한다. 저 하지 말까요”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던 박서진은 본선 1차전 시작부터 신노스케와 붙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던 상황. 가왕 박서진을 대결자로 만난 신노스케가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지금부터 승부다”라는 다부진 결의를 내비치는 모습이 펼쳐지면서, 두 사람의 승부는 어떤 예측불허 결과를 낳게 될지, 유다이의 극적인 선전으로 한국과 일본이 2대2 동점을 이룬 가운데 박서진이 또다시 가왕의 저력으로 판을 뒤집을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을 일으킨다.

한편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MBN ‘2025 한일가왕전’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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