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노로바이러스 환자 증가..음식물 충분히 익혀먹기

정인수 기자

sisatoday001@daum.net | 2025-12-08 09:32:50

노로바이러스 감염 영유아 29.9% 차지
환자 발생시 등원(교) 자제 및 주변 환경 소독 요청

[시사투데이 = 정인수 기자] 동절기에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수가 최근 4주 간 증가 추세로 특히 영유아 연령층 환자 비중이 높아  어린이집, 키즈카페 등의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8일 밝혔다. 

질병청이 운영하는 병원급 210개소의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지난해 11월 5주 동기간 대비 58.8% 증가했다. 전체 환자 중 0~6세의 영유아의 비중이 29.9%를 보였다.

최근 5주간 연령별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발생 추이

노로바이러스는 국내에서는 겨울철부터 이듬해 11월~3월 초봄까지 주로 발생하는데 개인위생관리가 어렵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다양하고 감염 후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최대 18개월 정도로 짧아 과거에 노로바이러스감염증에 걸렸더라도 다시 재감염될 수 있다. 

주요 감염경로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지하수) 혹은 어패류 등 음식물을 섭취한 경우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 혹은 환자 분비물의 비말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 등교, 출근을 자제한다.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구분해 생활해야 한다. 화장실 사용 시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도록 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해 환자가 사용했던 공간이나 화장실, 환자 분비물에 오염된 물품은 시판용 락스(4% 차아염소산나트륨)를 락스 1대 물 39로 희석해 묻힌 천으로 닦아내 소독한다.

환자의 분비물을 제거할 때에는 비말을 통해 감염되지 않도록 마스크 (KF94)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하도록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유증상자 등원 자제와 환자 사용 공간 소독을 실시하고 집단환자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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