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고품질 콩나물 생산과 나눔 실천에 온 정성 쏟아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 2025-06-03 09:55:05
[시사투데이 = 이윤지 기자] 실로 청천벽력이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대학을 다니던 장남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전신마비가 됐다. 이후 부모는 아픈 아들을 챙기고 살면서 자나 깨나 자식 걱정뿐이었다. 몸에 좋다는 영양제나 식품도 알아보고, 물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그 마음으로 ‘친환경 콩나물 재배·생산’에 땀 흘리며, ‘지속적인 기부활동을 통한 이웃사랑과 지역상생의 가치 실현’에도 귀감이 되어온 이가 있다. 당진시 송악읍 반촌리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엽록소(주)’의 김덕성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농업회사법인 엽록소는 ‘운학리 이장, 당진2동 통장협의회장, 전국이·통장연합회 당진시지회장’ 등으로 활동한 김 대표가 지역주민들의 뜻을 모아 2016년에 설립했다. ‘행정안전부 지정 마을기업’이자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이고, 콩나물 재배부터 수확·세척·포장 등의 작업 전반을 김 대표가 손수 이끌며 ‘GAP(농산물우수관리)와 무농약 인증’도 받았다.
김덕성 대표는 “큰아들을 돌보면서 건강기능성 식품들을 찾다가 면역력 강화, 항산화 작용, 소화기능 개선(장 건강), 독소 제거, 치매 예방 등에 탁월한 콩나물의 효능을 알게 됐다”며 “여러 사람들에게 고품질의 콩나물을 제공하기 위해 직접 공장 운영에 나섰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100% 국산 콩에 ‘클로렐라, 게르마늄, 산소수’로 만든 영양제를 공급함으로써 품질 좋고 건강기능성이 우수한 콩나물을 키워낸다. 그 중에서 ‘클로렐라 및 산소수를 이용한 콩과 식물의 재배 방법’은 출원일로부터 약 6개월 만인 올해 2월에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
김 대표에 따르면, 담수 녹조류(식물성 플랑크톤)인 클로렐라는 단백질과 엽록소, 비타민, 미네랄, 핵산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이를 친환경 농업에 활용하면 당도 향상, 수량 증대, 병해 억제 등의 효과가 있고 잔류농약을 경감시켜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클로렐라 배양액을 처리한 콩나물은 비린 냄새가 없어지고 기능성 성분이 증가했다. 여기에 산소수와 게르마늄 등을 이용함으로써 콩나물의 생육 및 품질 특성을 현저히 향상시켰다.
이런 엽록소(주)의 친환경 콩나물은 당진·서산·태안·아산·천안 등 충남지역 학교 급식에 납품되고 있다. 주요 공급처가 학교인 만큼 학생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품질과 위생·안전성 관리도 철저하다. 그러면서 엽록소는 스마트팜 시스템을 활용한 수경재배로 ‘무농약 새싹삼’도 생산·판매한다.
또한 김덕성 대표는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선 ‘콩나물 기부 천사’로 유명하다. 2021년에는 tvN STORY ‘돈 터치 미’를 통해 그의 선행과 감동적인 사연이 방송되기도 했다. 나아가 김 대표는 취약계층의 식재료로 써달라며 ‘친환경 콩나물 1,000kg(시가 500만원 상당)’을 당진시에 매년 기부하고 있다.
김덕성 대표는 “큰아들처럼 장애를 갖거나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나눔과 베풂의 삶’을 살고자 노력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선물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역할 강화와 책임 이행에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콩나물에 함유된 레시틴 성분이 치매 예방을 돕는다. 노인들의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기능성을 극대화하는 콩나물 재배법을 찾기 위해 힘쓰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품질 좋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할 것”이란 다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농업회사법인 엽록소(주) 김덕성 대표는 친환경 콩나물 생산과 소비자 안전먹거리 공급에 헌신하고, 콩나물의 품질 향상 및 기능성 증진을 도모하면서, 이웃사랑 실천과 나눔·기부문화 확산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5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시사투데이 /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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