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감성을 앞세운 복고 코미디, <와일드씽> 충무로 넘버원 기대작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 2026-06-02 12:05:24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개봉 전부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영화 <와일드 씽>이 Y2K 감성을 앞세운 복고 코미디로 극장가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쓴 혼성 3인조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해체 2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기 위해 벌이는 좌충우돌 재기 프로젝트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달콤, 살벌한 연인’, ‘이층의 악당’, ‘해치지않아’ 등을 연출한 손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공개 직후부터 화제를 모은 것은 극 중 그룹 트라이앵글의 데뷔곡 ‘러브 이즈(Love is)’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2000년대 초반 음악방송 감성을 재현한 뮤직비디오는 온라인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관심을 끌었다.
실제 그룹처럼 운영 중인 SNS 계정과 나무위키 등록까지 이어지며 영화 속 세계관을 현실로 확장한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공개된 스틸 역시 세기말 감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빨강·초록·파랑 컬러를 활용한 의상과 오버핏 셔츠, 멜빵바지, 헤어밴드 등 당시 유행 아이템들이 향수를 자극한다. 여기에 단체 군무와 과장된 퍼포먼스까지 더해지며 ‘그 시절 음악방송’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구현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파격적인 코믹 변신이 기대 포인트다. 강동원은 브레이크댄스를 특기로 한 ‘댄싱 머신’ 현우 역을 맡아 기존의 도시적 이미지를 내려놓고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인다.
엄태구는 허세 가득한 래퍼 상구로 분해 색다른 코미디 연기에 도전했으며, 박지현은 화려한 무대 위 카리스마와 현실적인 일상을 오가는 도미 역으로 극에 활력을 더한다.
오정세는 만년 2위 발라드 가수 성곤 역으로 등장해 특유의 생활 밀착형 코미디를 선보인다. 진지한 표정과 과도한 감성의 부조화가 웃음을 자아내며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영화는 단순한 재결합 이야기를 넘어, 한때 가장 뜨겁게 빛났던 시절을 다시 붙잡고 싶은 인물들의 절박한 여정을 그려낸다. 무대에 다시 서기 위해 전국을 가로지르는 과정 속에서 로드무비 특유의 소동극과 팀플레이 코미디가 어우러진다.
또한 K팝이 지금처럼 세계적인 문화가 되기 이전, 2000년대 초반 한국 가요계 특유의 분위기를 전면에 소환하며 관객들의 추억을 자극한다.
촌스럽지만 익숙한 감성과 원초적인 유머를 앞세운 <와일드 씽>은 6월 3일 개봉, 침체된 극장가에 유쾌한 웃음을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