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북한은 하나의 국가’..평화롭게 공존해야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 2025-12-12 12:28:58
[시사투데이 = 이윤재 기자] 우리 국민의 대다수는 북한을 하나의 국가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을 경계·적대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보다 협력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더 높았다.
통일부는 평화·통일문제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인 62%는 ‘통일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유로는 ‘평화적 상태 구축(37.3%)’과 ‘경제성장과 위상 향상(34.2%)'을 가장 높게 꼽았다.
남북통일의 속도에 대한 의견으로는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57%)’, ‘현재 상태가 좋다(26.5%)’, ‘가능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15.4%)’ 순으로 응답했다.
‘남북한이 전쟁없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 통일보다 더 중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79.4%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북한도 하나의 국가다’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64.6%가 동의했다. 북한에 대한 인식으로는 ‘협력 대상’(42.6%)으로 보는 시각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계 대상(23.8%), 적대 대상(22.6%), 지원 대상(8.4%) 순이었다.
북한이 더 이상 통일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적대적 두 국가’ 선언에 대해 77.8%는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남북이 사실상의 두 국가로 서로를 인정하면서 평화롭게 공존해야 한다는 ‘통일 지향의 평화적 두 국가관계’에 대해서는 69.9%가 찬성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가장 우선해야 할 정책으로는 대화채널 복원(26.8%), 국제 협력 및 공공외교 추진(24.0%), 군사적 긴장 완화(17.4%), 남북간 인적·물적 교류 추진(15.0%), 국내 공감대 확산 및 교육 강화(11.3%) 순으로 답했다.
통일부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 확인한 평화, 통일, 북한과 남북관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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