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李대통령 '다문화' SNS에 "관심 표명할 문제는 전월세"

이용운 기자

sisatoday001@daum.net | 2026-11-03 14:29:27

'12·3 비상계엄 사과'에 "국민 마음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 아끼지 말아야"
오세훈 서울시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시사투데이 이용운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다문화가정 우대 제도의 폐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관련 언급을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 "대통령께서 연이어 관심을 표명하실 문제는 전월세에 대한 걱정과 해결책"이라고 우려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 토론회 참석 후 '4일 연속 다문화 정책 역차별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는 이 대통령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 조금 착잡한 생각은 든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전세 물량을 구할 길이 없고, 전월세금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현실 속에서 전월세 문제에 대한 걱정과 해결책에 대해 나흘 연속 관심을 표명해주셨다면 오히려 더 많은 지지를 얻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행보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다문화가정 우대 제도 폐지 검토 자체에 대해서는 "어떤 국민도 불이익 받는 것에 대해서는 민감할 수 밖에 없고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며 "바람직한 방향설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최근 위기설이 제기되는 한미동맹도 언급하면서 "많은 국민이 한미동맹의 흔들림으로 올 수 있는 여러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해 안보 걱정을 하고 계신다"며 "대통령께서 한 가지 주제에만 천착하고 계신 데 대해 많은 국민이 걱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이 SNS를 통해 '자산시장 정상화를 향한 힘든 길에서 견디는 중'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선 "이런 표현을 쓰시는 것은 그냥 이대로 시간이 가길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로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책적 전환 없이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바라는 것은 가장 무능하고 가장 지탄받아야 할 정책 행보"라고 비판했다.

또 이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제안한 '미래대응기금'과 관련해선 "정부가 올해 거둬들인 초과 세수를 말씀하신 방향으로 쓴다면 국가적인 재앙이 오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초과 세수 전부를 선심성 현금 지출로 소진하겠다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물가 상승과 부동산 가격 폭등 등 대표적인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오 시장은 '12·3 비상계엄 2년을 맞아 당내에서 사과 여부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는 물음에는 "국민 마음에 다가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은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에 실망하신 점이 있다면 그 점에 대해 분명하게 입장을 정리하고, 두 번이 됐든 다섯 번이 됐든 (사과를) 못 할 일이 없다"고 답했다.

이용운 기자 sisatoday001@daum.net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