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공포 이겼다' 코스피, 최고치 또 경신…6,400선 돌파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 2026-04-22 16:07:27
조선주·이차전지주 오르고 반도체주는 내려…코스닥 9일째 상승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22일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 불발에도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사상 처음 6,400선을 돌파했다.
다만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지수 상단은 다소 제한되는 양상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9.46포인트(0.46%) 상승한 6,417.9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90포인트(0.01%) 내린 6,387.57로 출발한 뒤 소폭 오름세로 돌아서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 전환했다. 장중 한때 6,423.29까지 치솟기도 했다.
앞서 전날 코스피는 2.72% 급등해 6,388.47에 거래를 마치며 이란 전쟁 발발 전 기록한 종가·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약 2개월 만에 동반 경신한 바 있다.
이날 장 마감 시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5천260조141억원으로 전날 기록한 역대 최대치(5천236조2천70억원)를 재차 넘어섰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오른 1,476.0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조7천91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천515억원과 9천30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7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천153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뉴욕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이란 측 협상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2일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의 2차 종전협상에 불참하기로 확정하면서 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다시 고조된 점이 매도세를 자극했다.
뉴욕증시 장 마감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선 협상이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일방적인 휴전 연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무력 대응을 예고했다.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덩달아 위축됐다.
전날 상승 폭이 컸던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점도 지수를 끌어 내렸다.
다만 장중 개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차전지주와 조선주 등으로 매기가 쏠리며 지수가 상방 압력을 받았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기대감을 선반영했던 만큼, 협상 결렬을 악재로 인식하며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다만 실적과 수주 모멘텀이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전날 메르세데스-벤츠와 협력 기대감에 급등한 삼성SDI[006400](2.17%), LG에너지솔루션[373220](1.36%) 등 이차전지주가 동반 상승했다.
아울러 HD현대중공업[329180](11.28%)이 스웨덴 해사청과 대규모 쇄빙전용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급등했으며, 한화오션[042660](2.90%) 등 다른 조선주도 동반 상승했다.
이밖에 지정학적 긴장 확대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80%), 현대로템[064350](7.22%) 등 방산주도 줄줄이 올랐다.
반면 반도체 대형주는 약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전날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 SK하이닉스[000660](-0.08%)가 소폭 내렸으며, 삼성전자[005930](-0.68%)도 하락했다.
아울러 현대차[005380](-0.9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0%), KB금융[105560](-1.87%) 등도 내렸다.
코스피 업종별로 보면 운송장비(2.71%), 화학(1.56%), 의료정밀(1.41%) 등이 올랐으며 건설(-1.90%), 보험(-1.76%), 통신(-1.2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9포인트(0.18%) 오른 1,181.12에 장을 마치며 지난 10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전장보다 2.20포인트(0.19%) 하락한 1,176.83으로 출발해 낙폭을 키워 한때 1,160.50까지 밀려났다. 다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 후반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천59억원, 971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3천7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086520](0.37%), 리노공업[058470](1.43%), 주성엔지니어링[036930](1.26%) 등이 올랐다.
반면 최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삼천당제약[000250](-15.25%)은 급락했고 에코프로비엠(-1.13%), 알테오젠[196170](-2.57%), 코오롱티슈진[950160](-2.16%) 등도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30조9천750억원, 14조5천66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24조5천717억원이다.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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