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지역 문화예술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 2026-06-30 09:09:15

(사)석파시선암 문화예술원 강문신 이사장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그야말로 절절한 ‘서귀포 사랑’을 표현했다. 시인의 고향이요 삶의 터전인 서귀포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이 시구(詩句) 하나하나에 깃들어 있다. 작품마다 ‘서귀포의 서정을, 서귀포의 이별을, 서귀포의 슬픔’을 노래한 것은 ‘서귀포 사랑’을 에두른 변주였다. 

 이것이 축제로 승화됐고, 올해도 철쭉이 만개하며 장관을 이룬 가운데 ‘서귀포’를 주제로 한 시(詩)의 향연이 펼쳐졌다. 지난 4월 25일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석파농산2에서 ‘제6회 석파시선암石播詩禪庵 철쭉제-서귀포의 시詩 전국 낭송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더불어 이날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구심체 역할을 수행할 ‘사단법인 석파시선암 문화예술원’의 창립 기념식이 열려, ‘강문신 이사장’의 감회도 남달랐다. 그가 사재를 출연해 시작된 ‘철쭉제-시 낭송대회’의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제도적 기틀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석파 강문신 이사장’은 한때 ‘복서’로 활동했고, 복싱 불모지나 다름없던 서귀포에 처음으로 복싱의 씨앗을 뿌렸다. 서귀포 최초의 복싱체육관 ‘제주복싱회관’을 세워 후진 양성에 매진함과 동시에 서귀포시의 복싱감독 겸 선수로 뛰면서, 복싱역사가 길고 선수층이 몇 배나 더 두터운 타 시·군을 상대로 전도체전(제주도민체육대회) 복싱 종목에서 6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도 거뒀다. 이는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고 강문신 이사장을 ‘서귀포 복싱의 아버지’라 이르는 연유다. 

 현재 그는 ‘시인’이자 ‘농업인(석파농산 대표)’의 길을 걷고 있다. 199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입석리 산과 바다’, 이듬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마라도’가 잇달아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했고, ‘석파(石播·돌밭갈이)’라는 필명처럼 한평생 돌밭을 일구며 광활한 농장에 밀감나무를 심고 가꿔왔다. 

 그러면서 ‘산과 바다, 농장, 복싱’ 등의 소재로 ‘서귀포 사랑’에 천착한 강 이사장은 ▲2007년 <당신은 “서귀포…”라고 부르십시오> ▲2016년 <나무를 키워본 사람은> ▲2017년 <어떤 사랑> ▲2021년 <해동의 들녘> 등 시집 4권을 펴냈다. 

 또한 ‘서귀포문학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제주도지부 부지부장,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 초대 지부장 및 5대 지부장’ 등을 역임했고 ‘서귀포예술인상(제1회·2008), 시조시학상(2010), 한국시조시인협회상(2012), 제주도문화상(2013), 조운문학상(2017), 이호우·이영도 시조문학상(2021)’ 등에 이어 한국예총 서귀포지회로부터 2024년 ‘올해를 빛낸 자랑스러운 문화예술대상’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특히 그는 사회 환원·보은의 일환으로 2015년 ‘석파시선암(石播詩禪庵)’, 2018년 ‘석파시선재(石播詩禪齋)’를 석파농산 내에 설립했다. 그중 ‘석파시선재’는 강 이사장이 문학인생의 고비마다 도움을 받은 작가들의 작품을 엄선하고 붓글씨로 표구해 전시한 곳이다.

 이후 2021년부터 ‘석파시선암 철쭉제’, 2022년부터 ‘석파시선암 철쭉제-서귀포의 시 전국 낭송대회’를 개최하며, 2023년에는 지역문인들의 자료·작품 보존과 전시 등을 위한 공간으로 ‘석파시선재 강문신문학관’도 열었다. 이 문학관은 ‘석파시선암 철쭉제-서귀포의 시 전국 낭송대회’의 본부이기도 하다.

 나아가 올해 1월 ‘(사)석파시선암 문화예술원’이 출범하면서 ‘문학과 예술을 통한 지역 문화 발전, 낭송예술의 저변 확대, 그리고 새로운 예술창작 생태계 조성’을 핵심 가치로 선포했다. 아울러 예술원은 ▲석파시선암 철쭉제-서귀포의 시 전국 낭송대회의 안정적인 운영 ▲지역 문화의 보존과 연구 ▲낭송문화의 보급과 인재 양성 ▲문화·예술 관련 교육·세미나·출판 활동 ▲전국 문화단체 및 예술기관과의 교류 등을 역점사업으로 꼽았다.

 강문신 이사장은 “예향(藝鄕) 서귀포의 정체성과 위상을 확고히 하고, ‘문화예술 도시’로서 경쟁력을 드높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지역 선·후배 문인 간의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하고, 지속가능한 예술 생태계를 구축하며, 지역 주민과 전국의 예술인 모두가 함께 호흡하는 ‘열린 문화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석파시선암 철쭉제-서귀포의 시 전국 낭송대회를 오래 지속하고, 내실 있게 운영하면서 ‘전국 으뜸 문화제’로 키울 것”이란 포부도 내비쳤다. 

 한편, (사)석파시선암 문화예술원 강문신 이사장은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 구축에 헌신하고, 철쭉제 및 서귀포의 시(詩) 전국 낭송대회 개최를 이끌면서 문학 발전과 지역문화예술의 저변확대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6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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