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서 '연쇄 흉기난동'으로 2명 사망, 2명 부상…경찰 용의자 '공개수배'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 2025-05-19 18:34:03
[시사투데이 = 이윤지 기자] 경찰이 시흥에서 연쇄 흉기난동을 벌인 용의자 차철남(57세)을 공개수배했다.
오늘 19일 경기도 시흥의 편의점과 체육공원 등에서 57세 중국 동포인 차 씨가 시민 2명을 잇달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용의자의 자택과 주변 인근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차 씨의 연쇄 살인사건으로 판단하고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19일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건 용의자인 57세 중국 동포 차씨는 이날 오전 9시34분경 시흥시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편의점 주인인 6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B씨는 복부와 안면부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차씨의 인상착의 파악에 나섰지만, 화질이 흐릿해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것 외에 추가 단서는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사건 현장 인근을 지나던 차량이 용의 차량으로 지목되면서 수사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차량 등록 정보를 조회한 결과 차주는 차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오전 11시경 경찰은 차씨의 주소지를 찾아가 자택 내부를 확인하던 중 사망한 지 수일이 지난 신원 미상의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차씨는 집 안에 없는 상황으로 경찰은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다시 추적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차씨는 이날 오후 1시21분경 범행이 발생한 편의점에서 약 2km 떨어진 체육공원에서 70대 남성 C씨를 흉기로 찔렀다. C씨 역시 복부 자상 등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오후 2시경 최초 사건이 발생한 편의점 건너편 주택에서 또 다른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이 시신 역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 사망 시점과 사인을 조사 중이다.
현재 경찰은 차씨가 흉기 등을 이용해 총 4명을 숨지게 하거나 다치게 한 것으로 보고, 그를 검거하기 위해 시흥경찰서 소속 인력은 물론 기동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차씨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흉기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하던 과정에서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됐다"며 "아직 피해자와 용의자 간 구체적인 관계를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사투데이 /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