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구균 신규 백신..10월부터 생후 2개월 이상 무료 접종
홍선화 기자
sisatoday001@daum.net | 2025-08-05 18:36:29
-기존 백신 대비 5종 혈청형 추가..침습성 감염 예방 효과 강화
[시사투데이 = 홍선화 기자] 생후 2개월 이상 소아청소년은 폐렴구균 20가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10월부터 폐렴구균 20가 단백결합백신(PCV20)을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새롭게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폐렴구균은 영유아에게 중이염, 폐렴, 수막염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세균성 병원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에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침습성 감염(IPD)을 일으킬 수 있어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는 소아 폐렴구균 예방접종에 13가 단백결합백신(PCV13)과 15가 단백결합백신(PCV15)을 지원하고 있다.
새롭게 도입될 PCV20은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고 기존 15가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에 더해 추가로 5종을 포함하고 있어 총 20종의 폐렴구균 혈청형 예방이 가능하다.
PCV20 도입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백신 안전성, 면역원성, 비용-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됐다. 이번 도입에 따라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폐렴구균 백신은 PCV13, PCV15, PCV20 총 3종이 된다.
건강한 소아의 접종 일정은 기존과 동일하게 생후 2, 4, 6개월에 총 3회 접종 후 12~15개월에 1회 추가접종을 실시한다. 이미 PCV13으로 접종을 시작한 어린이는 PCV20으로 교차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PCV15로 접종을 시작한 경우에는 동일 백신으로 접종을 마무리할 것을 권장한다.
면역 저하, 만성질환, 인공와우 이식 등으로 인해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 소아청소년도 PCV20 접종이 가능하다.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의 경우 접종 시의 나이와 기존 접종력에 따라 접종 일정이 상이하므로 접종 상황에 맞는 접종 일정을 따라야 한다.
PCV20을 지원받을 수 있는 고위험군 어린이의 연령 상한이 12세에서 18세로 상향돼 더 많은 소아와 청소년에게 국가예방접종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PCV20 신규백신 도입으로 우리 아이들이 더 많은 폐렴구균 혈청형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며 “소아 청소년들에게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을 국가에방접종으로 도입해 감염병 예방에 대한 국가보장성을 지속 확대해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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