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교제폭력 피해 대응 453억 원 예산 투입
이한별 기자
sisatoday001@daum.net | 2025-09-16 23:34:10
-휴대용 비상벨·신변 안전 확보 호신용 스프레이 등 안전장비 지원도 확대
[시사투데이 = 이한별 기자] 여성가족부는 내년도 가정폭력·스토킹·교제폭력 피해자 지원 관련 예산을 올해 425억 원에서 28억6천만 원(6.7%) 증액한 453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번 예산 확대는 단순히 지원 규모 확장뿐 아니라 피해자가 생활 속에서 실질적으로 안전을 체감하고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내년부터는 스토킹·교제폭력 피해자에게 상담·주거지원·치료회복 등 맞춤형 통합 지원 서비스가 폭넓게 제공된다.
기존에 분절적으로 운영되던 긴급 주거지원과 회복 프로그램을 통합하고 피해자가 긴급 상황에서 지인에게 위치를 전송해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휴대용 비상벨, 신변 안전 확보를 위한 호신용 스프레이 등 안전장비 지원도 확대한다.
현재 긴급주거지원 시설은 시설 안전장비 구축을 중심으로 운영했으나 시설 입소 피해자가 직장 출·퇴근 등 시설 밖 이동 시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해 개인 휴대 보호 장비 지급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에 대한 지원도 늘어난다. 피해자의 동반자녀도 함께 보호할 수 있는 가족보호시설을 확충하고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도록 1인실 등으로 시설을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폭력피해자 대상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노후 시설 환경을 개선해 피해자가 안정적인 주거 기반에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원민경 여가부 장관은 “이번 예산 확대는 피해자 안전에 중점을 둔 의미 있는 조치다”며 “예산의 효과적인 집행과 함께 현장 간담회를 통해 정책 개선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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