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홍역 환자 65명, 작년 1.4배 ↑..접종 예방 가능

이지연 기자

sisatoday001@daum.net | 2025-07-16 23:38:20

-해외여행 전 백신 접종 완료 후 출국..여행 중 개인위생 철저
-해외여행 후 발열 동반 기침, 콧물, 결막염, 발진 등 증상 시 진료

[시사투데이 = 이지연 기자] 질병관리청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여행자들에게 홍역 감염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현지 도착 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주의할 것을 요청했다. 

올해 국내 홍역 환자는 이달 5일 27주까지 총 65명이 발생했다. 이는 작년 동기간 47명 대비 1.4배 증가한 수치다. 

이 중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에 입국한 후 확진된 해외유입 사례는 46명(70.8%)이다. 이들은 베트남(42명), 우즈베키스탄·태국·이탈리아·몽골(각 1명)을 방문한 뒤 감염됐다. 이들을 통해 가정, 의료기관에서 추가 전파된 해외유입 관련 사례는 19명이었다.

환자 중 76.9%는 19세 이상 성인, 55.4%는 홍역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모르는 경우였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홍역 환자 수는 약 36만 명에 달한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뿐 아니라 우리 국민이 많이 방문하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홍역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해외여행 중 홍역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교류와 국제여행이 다시 증가했는데 코로나19 기간 중 낮아진 백신접종률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홍역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특히 예방 접종률이 낮은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발생이 크게 증가했다. 

홍역 유행 국가 방문 후 3주 이내 발열,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마스크를 착용한 뒤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홍역 예방수칙 안내 포스터

특히 가정 내 홍역 백신 1차 접종 이전 영아나 임신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있는 경우 해외여행 후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가정 내 접촉을 최소화하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홍역은 공기 전파가 가능한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잠복기는 평균 10-12일이다. 주된 증상은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이다. 

홍역 환자와의 접촉이나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만들어진 비말(침방울) 등으로 쉽게 전파된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홍역은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생후 12~15개월 및 4~6세 총 2회 홍역 백신(MMR)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12개월 미만 영아는 감염 시 폐렴, 중이염, 뇌염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므로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은 가급적 자제할 필요가 있다. 부득이한 경우 1차 접종 이전인 생후 6~11개월 영아도 출국 전 홍역 국가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질병관리청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여행 전 반드시 홍역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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