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복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정성길
news25@sisatoday.co.kr | 2005-11-16 10:05:19
그동안 정장위주의 딱딱하고 경직된 공무원 복장도 이제는 보다 간편하고 개성 있는 모습으로 점차 바뀌어 질 전망이다.
행정자치부가 오늘 홈페이지를 통하여 공무원들이 자유롭고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복장 유형을 제시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의류는 남19벌, 여15벌로 다양한 복장을 제시하고 있는데, 특히 남성복의 경우는 정장이 아닌 노타이 차림의 콤비나 점퍼, 스웨터 등 캐쥬얼 차림을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 공직사회의 옷차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지 주목을 받고 있다.
행자부는 금번 공무원 복장 홈페이지 게시가 지난 하절기에 시행한 노타이 차림의 공무원복장 간소화 방침에 공무원 대다수가 적극 호응하였고 하절기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실시하자는 의견이 절대적으로 많아 그 연장선상에서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행자부가 공무원 복장과 관련, 지난 8월 43개 부처 2천5백여 명을 대상으로 하절기 복장간소화에 대해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3.8%가 만족한다고 했으며 업무효율성 및 유연한 근무분위기 조성에도 83.8%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바 있으며 지속실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86.9%로 나타났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공무원들이 계절에 관계없이 품위를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자율적으로 복장을 착용토록 지침을 시행하였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번 홈페이지 게시가 과거의 ‘관 주도형 복장’을 강요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다만 참고토록 하거나 권장하는 수준에 제한 된 것이라고 밝히면서 민간기업에서의 평상복 근무나 CEO들의 간소한 복장 등 형식보다는 내용을 중시하는 조직 분위기를 적극 도입하고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혁신업무도 기본적으로는 편안한 복장 등 자유롭고 창의적인 근무 여건 속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공무원 복장의 홈페이지 게시는 27개 동대문상가 대표와 회원이 참여하는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 및 동대문시장 의류상가 내 (주) 두타의 협찬을 통해 추진되었으며
모델도 자연스럽게 동참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전문 모델이 아닌 행자부 공무원 중에서 연령별,남녀별로 선발되었다.
정부는 "국민과 공무원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 초, 봄,여름철 복장에 대해서도 금번과 같은 계획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고 밝혔다.
정성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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