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을 속으로만 삼킬 때'눈물이 주룩주룩'

이미현

news25@sisatoday.co.kr | 2007-05-30 10:28:15

영화은 작년 9월 일본에서 개봉하여 2주간 박스오피스 1위에 머무르며, 총 극장수익 30억엔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는 2006년 일본에서 개봉한 멜로영화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흥행 성적이다. 최고의 재우와 감독의 만남, 그리고 아름답고 가슴 시린 러브스토리, 이 모든 것들이 완벽하게 하모니를 이루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영화이 일본 관객들에게 남긴 것은 단순한 흥행수치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계산할 수 없는 커다란 감동이다. 무엇이든 빠르고 쉬운 것을 찾는 요즘, 오랜 세월을 지켜온 순정(純精)이 희귀한 것으로 치부되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우리가 잊고 지낸 순수한 감정들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두근대는 설레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조금씩 더디게 쌓이는 그리움, 나보다 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바보스러운 진심, 말로 표현하기엔 너무나 가슴시린 고백...

모든것이 단축키 하나로 해결되는 디지털 시대, 한때 우리가 사랑이란 이름으로 불렀던 아날로그식 감성이 영화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싱그럽고 사랑스런 배우들을 통해 되살아난다. 순정멜로은 올봄 식어버린 당신의 가슴에 따뜻한 봄바람의 온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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