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자동차에도 부착

홍선화

news25@sisatoday.co.kr | 2007-11-08 11:59:30

-차량의 속도, 방향, 브레이크작동, 안전띠 착용유무 등 관련 데이터의 분석- 블랙박스2

앞으로 교통사고가 일어났을 때 길거리에 차를 세워놓고 운전자 간에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모습을 보기 힘들 것 같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비행기에 사용되고 있는 블랙박스를 일반 차량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블랙박스 국가규격을 11월 8일에 제정·고시할 예정이다.

블랙박스는 사고 당시 비행기의 모든 운행상황, 속도, 고도, 조종사의 음성 등을 저장해 사후에 데이터를 분석·사고원인을 알아내는 ‘사고기록장치’이다.

차량용블랙박스는 차량의 속도, 방향, 브레이크작동, 안전띠 착용유무 등 관련 데이터의 분석으로 교통사고에 원인을 정확히 판명함으로써 선량한 운전자들을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차량외부 네트워크를 이용해 교통사고 정보를 경찰, 119구조센터에 자동·통보함으로써 신속한 환자후송, 교통처리 등을 가능케 하는 필수적인 장비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1000여대의 버스 등의 상용차량에만 블랙박스가 장착되어 보급이 미미한 실정이나 미국은 2004년 이후 출시된 승용차의 80%가 블랙박스를 장착하고 있고 2011년부터 4.5톤 이하의 모든 차량에 블랙박스 장착을 의무화하는 것을 추진 중에 있다.

산업자원부는 블랙박스를 장착하면 경찰청 추산 매년 발생하는 14조원의 사회적 비용을 대폭 줄이는 획기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차량용블랙박스 세계시장에서 IT강국인 우리의 시장을 한층 더 넓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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