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노래방새우깡에 이물질 알고도 묵인

홍선화

news25@sisatoday.co.kr | 2008-03-19 12:03:44

-새우깡 판매 중단- 노래방새우깡-생쥐머리

‘노래방 새우깡’에서 생쥐머리 모양의 이물질이 발견되면서 사건은폐, 늑장 대응 등 진상규모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청 발표에 따르면 (주)농심에서 제조한 ‘노래방새우깡’에서 ‘생쥐모리 모양의 머리가 나왔다’는 제보에 따라 (주)농심 부산공장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정 중에 이물 혼입 가능성은 없고 중국 현지공장(청도농심푸드)에서 제조한 새우깡의 주원료인 반제품 제조 또는 포장관리에서 이물이 혼입된 것으로 추정해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이물의 조사결과 크기 약 16cm의 털이 미세하게 탄 흔적이 있는 물질이 생쥐머리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앞서 (주)농심은 지난달 충북의 한 소비자가 슈퍼마켓에서 산 새우깡에서 1.6cm 크기의 이물질을 발견하고 회사 측에 통보했지만 한 달 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사건을 은폐하려 해 소비자들의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현재 노래방 새우깡의 연 매출은 150억 원, 새우깡 4종의 전체 매출은 600억 원이다. 이번 사태로 농심 전체 매출 (1조 5100억원)의 4%를 차지하는 ‘국민스낵’ 새우깡은 최대 위기를 맞으며 농심에 모든 스넥제품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식약청은 (주)농심에 대해 시설개수명령 등 행정처분을 실시하고 재발방지대책 등을 강구하도록 지시해 3월말 경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이물 검출 사건을 계기로 식품제조업체의 이물 관리 실태를 전반적으로 파악해 이물 관리 종합방안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홍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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