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버스<NIGHT BUS>

이미현

news25@sisatoday.co.kr | 2008-05-20 15:38:00

나이트 버스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와 스토리, 명암 대비가 강한 화면, 반영웅적인 주인공 남자를 파멸로 이끄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팜므파탈이 등장하는 영화들을 ‘필름느와르’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 의미가 많이 희석되어 이런 전통적 의미보다는 어두운 분위기의 범죄영화들도 폭 넓게 느와르 영화라고 부른다. 는 2002년 이탈리아 지암피레르 리고시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 한 것이다.

영화 는 미모의 도둑 레이라, 백미러를 통해 세상을 보는 나이트 버스 운전기사 프란츠, 마피아조직, 이탈리아의 낮과 밤을 감각적으로 보여주는 영상 등 느와르 영화의 구성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는 전형적인 팜므파탈의 모습에서 한 단계 발전시킨 여주인공과 사랑하는 여인을 끝까지 지켜주는 남자 주인공, 주인공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주변 인물들의 코믹한 에피소드를 동시에 담아내며 어두운 범죄영화에도 아기자기한 로맨스와 코미디가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을 도와준 착한 남자 프란츠의 목숨과 직장을 위태롭게 만드는 여 도둑 레이라는 기존의 팜므파탈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의 삶을 온통 위험 속으로 몰아넣지만 그녀는 프란츠가 꿈꾸지 못했던 내일 이란 희망을 선물한다. 내일을 꿈꾸며 전력질주를 멈추지 않는 두 사람…

어쩌면 그 어떤 순간도 사랑하기에 장애가 되는 순간은 없는 게 아닐까?

빠르게 전개되는 흥미로운 커플의 이야기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한다. 5월22일 개봉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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