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2명 중 1명은 결혼 때문에 퇴사

정명웅

news25@sisatoday.co.kr | 2008-07-10 15:10:14

- 30대 기혼여성, 나이·자녀 많을수록 희망임금 낮아져 -

경력단절을 경험한 30대 기혼여성들의 퇴사 사유는 2명 중 1명이 결혼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자리를 구하고 있거나 직장을 옮기려는 30대 기혼여성들의 희망 임금은 월 평균 156만원으로 연령이 높고 자녀수가 많을수록 희망임금이 낮아졌다.

한국고용정보원의 ‘기혼여성, 경력단절의 경제적 효과와 직업선호’실태 분석에 따르면 경력단절 30대 기혼여성의 퇴사 사유는 결혼이 52.2%로 가장 높고 비정규직, 회사전망이 밝지 않아서, 보수가 좋지 않아서 순으로 나타났다.

이직 또는 구직을 원하는 조사대상 기혼여성들이 선호하는 직업은 경리사무원이 18.9%로 가장 높았고 사무보조원, 회계사무원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선호 직업 상위 10위 안에는 대부분 정부행정사무원, 총무사무원, 마케팅 관련 사무원 등 사무직들이 집중돼 있었다.

조사대상 전체 미혼여성들의 월 평균 희망임금은 156만원 이었으나 구직 및 이직을 원하는 30대 기혼여성의 희망임금 액수는 연령이 높고 자녀수가 많을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조사결과 결혼과 자녀 출산 및 육아는 여성 근로자의 경력단절 확률을 높이고 부모가 육아와 가사를 일부 담당할 경우 기혼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인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기혼여성이 배우자와 동거하지 않을 경우 높은 취업률을 보이는 것은 경제적 이유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를 보면 경력단절 기혼여성 대부분이 경제활동 참가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 친화적 일자리 창출정책이 주요 정책과제로 관리되어야 할 것이다”며 “이들이 선호 직업을 다양화 할 수 있는 직업능력개발정책과 함께 경력단절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막을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이 개발돼야 한다”고 했다.

정명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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