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63.7%가 근로자의 숙련 부족으로 경영상 어려움 겪어

정명웅

news25@sisatoday.co.kr | 2008-08-29 10:01:19

- 직업훈련 강화·직무재설계 통한 업무효율성 강화 주로 활용

우리나라 기업체 중 63.7%가 회사가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갖추지 못한 근로자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로자의 직무능력 부족으로 회사경영에 매우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기업도 24.5%였다.

이는 노동부가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표본기업체 3,339개를 대상으로 금년 5월 13일부터 6월 13일까지 실시한 ‘2008년도 기업체 직업훈련실태조사’결과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업체 중 절반 가까이가 회사가 원하는 직무능력을 갖추지 못한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숙련부족 근로자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다른 직원들의 부담 증가(28.4%)였다. 운영비용의 증가는 22.3%, 품질기준 충족 곤란은 16.1%로 근로자의 숙련부족이 기업의 경쟁력과 비용부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근로자의 숙련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재직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 강화와 직무재설계를 통한 업무효율성 강화를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기업은 많지 않아 19.2%만이 공식적인 교육훈련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16.8%만이 별도의 교육훈련예산을 편성하고 있었다.

기업들은 교육훈련실시 여부를 결정할 때 근로자의 업무부담(30.4%)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교육훈련비용(21.1%), 교육훈련과정(12.9%) 순으로 고려하고 있었다.

노동부 조정호 직업능력정책관은 금번 조사결과에 나타난 근로자의 숙련격차에 따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규인력양성단계부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 양성을 위한 직업능력개발계좌제 등을 도입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현재 재직 중인 근로자의 지속적인 숙련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직업훈련컨소시엄, 기업 학습조직화 지원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명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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