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농기계, 금년부터 농협에서 임대해서 농사짓는다
이지혜
news25@sisatoday.co.kr | 2008-09-09 09:28:51
금년부터 농업인들은 값비싼 농기계를 구입할 필요 없이 농협에서 싼 값에 임대해 농사지을 수 있게 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8.15 경축사에서 제시된 ‘생활공감형 과제’ 중 농기계능행사업 핵심과제에 따라 ‘08년부터 ’12년까지 5년 동안 1조원의 기금을 조성해 사업재원을 마련키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사업의 조기 정착과 농업인에 대한 직접 지원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업 첫해인 금년과 2009년까지는 우선 중고 농기계를 집중적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대상은 부채가 남아있고 잔여 내용연수가 1년을 초과하는 중고 트랙터·이앙기·콤바인 등으로 2009년 말까지 약 3천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금년 10월초부터 본격적으로 매입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중고농기계 매입은 영세소농가(1.3㏊미만), 고령농(65세 이상) 등이 보유한 농기계를 우선적으로 매입할 예정이다.
중고 농기계 매입가격은 남아있는 농기계부채와 중고시세를 비교해 높은 가격으로 매입할 예정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중고농기계 매입 후 여유자금으로 신규농기계도 매입해 농기계은행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농기계를 지원하는 방식은 임대, 농작업 대행, 혼합형 등 여건에 따라 다양하게 운영하며 임대는 농기계를 하루 또는 1년 단위로 농가에 빌려주는 ‘렌트카’와 유사한 것으로 1년 이상 임대농기계는 책임운영자를 지정해 운영함으로써 수리비 등 비용을 최소화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와 농협중앙회는 사업비중을 2012년까지 벼 재배면적의 10%까지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농협에 농기계 은행사업본부를 발족하고 지역농협에 영농관리센터를 설치하는 등 사업준비를 거쳐 10월부터 중고농기계 매입 및 은행사업을 실시하게 됐다.
농가는 농기계를 농협에서 임대하는 것이 직접 사서 운영하는 비용의 약 24%만으로 저렴하게 농사지을 수 있고 불필요한 농기계를 사지 않아 부채부담이 줄어들며 영농편의 증가로 농사짓기가 수월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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