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의 산실 된 대학 실험실, 소방안전대책 절실

이지혜

news25@sisatoday.co.kr | 2008-10-06 10:35:10

올해만 서울시내 58개 대학에서 17건 화재발생 분리되지 않은 위험물 시약 제때 수거되지 않은 폐액용기

지난 9월 25일 서울 ○○대 실험동 화재에 이어 9월 29일 ○○대 강당 화재 등 ‘08년도에만 서울시내 58개 대학 중 17건의 화재가 발생하여 약 3개 대학 중 1개소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대학교내 화재는 124건 발생으로 10명 부상당했으며 ‘05년 10건, ’06년 11건, ‘07년 20건, ’08. 9.30일 현재 17건이 발생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재산피해도 ‘06년도 대비 ’07년도에는 134.4%로 급격한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들어 서울시내 58개 대학 중 1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대학교 화재에 대한 문제점으로는 전기 및 일상적인 화기취급 부주의, 실험실에서의 화재에 대한 안전 불감증, 화재 등 비상시 사태에 대처능력부족, 자체 소방·방화시설의 관리소홀 및 사용 장애 등으로 분석됐다.

이에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는 대학교 자체적으로 소방시설 및 피난시설 관리 및 내실 있는 자위소방체계 운영, 전자순찰시스템 등 신기술 도입, 소방시설 사용훈련 등 자발적인 관리시스템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각 소방서에서는 대학교와 ‘안전관리 협의회’를 구축해 대학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안전관리 표준안 운영, 소방시설관리 운영지도 및 합동 훈련, 실험실 운영인원에 대한 소방안전교육, 취약성이 높은 위험물질 사용대상에 대한 적응성 있는 소방시설 추가 설치지도 등 대상별 수요를 파악, 맞춤식 안전관리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구실 등 위험물 사용 장소에 대한 불시단속으로 허가받지 않고 위험물을 저장 취급하거나 시설을 임의로 변경하는 등 불법사항을 강력하게 단속하고 자체 소방점검 및 관리실태, 소방훈련 실시여부를 중점 확인할 방침이다.

서울특별시소방재난본부(본부장 정정기)는 “실험실을 갖추고 있는 서울시내 32개 대학교와 ‘긴급 소방안전대책 간담회’를 통해 소방시설 및 피난시설 관리실태 및 실험실내 불법위험물을 강력하게 단속하겠다”며 “지속적인 홍보교육을 통해 더 이상 화재로 교직원, 학생이 부상을 당하거나 고가의 실험장비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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