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추락재해 사망률 선진국보다 4배 이상 높아
신서경
news25@sisatoday.co.kr | 2008-10-27 13:47:59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이사장 노민기)이 국내 산업현장 추락재해를 주요 선진국과 비교·분석한 결과 근로자 10만 명당 추락으로 인한 사망율(‘06년)은 우리나라가 3.65로 영국(0.15)의 24.3배, 미국(0.56)의 6.5배, 일본(0.84)의 4.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안전공단의 산업재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추락으로 재해를 입은 근로자는 총 34,335명으로 ’05년 10,814명, ’06년 11,687명, ’07년 11,834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의 경우 11,834명이 추락으로 재해를 입었으며 이중 사망자는 418명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하루평균 32명이 재해를 입고 이중 하루 1명꼴로 사망 하고 있는 셈이다.
업종별의 경우 전체 추락재해의 50.3%를 차지한 건설업에서 5,950명의 재해자가 발생해 가장 많았으며 제조업이 2,52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산업안전공단이 ‘07년도 건설추락재해를 기인물 및 높이, 공사종류별로 분석한 결과 기인물 별로는 가설구조물과 사다리에 의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 가설구조물 : 높은 곳에서의 작업시 통로 및 작업용 발판을 설치하기 위한 자재인 ‘비계’, 콘크리트구조물을 만들기 위한 형틀인 ‘거푸집’, ‘거푸집’을 지지하는 자재인 ‘동바리’ 등을 말함
건설현장에서 추락재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높이는 3m미만의 낮은 높이로 전체 재해의 60%가 낮은 높이에서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설공사 종류별로는 리모델링 공사현장에서 재해자가 주로 발생했으며 빌딩상가 공사현장에서 사망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단은 해당 사업장에 무료기술지원과 추락재해 안전점검 리스트, 표준 안전모델과 안전교육용 자료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또한 공단이 운영하는 전국 7개 건설안전체험장에서는 근로자가 추락재해의 위험성을 체험하는 등의 재해예방 교육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
한편 노동부는 다음달 11월부터 건설현장 추락예방 조치를 소홀히 한 사업주에 대해 즉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사법처리 대상은 공사금액 120억이상 건설현장으로 높이가 2미터 이상인 장소에 작업발판 미설치, 안전방망 및 안전대 착용 조치 미실시, 작업발판의 끝이나 개구부 등 추락의 위험이 있는 장소에 안전난간, 덮개 등을 설치하지 않은 경우이다.
신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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