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비 물관리 대책 시급
유선경
news25@sisatoday.co.kr | 2008-12-18 11:16:00
국립환경과학원이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하여‘수자원/수질 분야 기후변화 영향평가 및 적응대책 발굴 연구’를 실시한 결과가 발표됐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강수량이 증가하고 계절적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 한강 등 주요 수계에 미생물에 의해 분해가 어려운 유기물의 농도도 증가되어 기후변화를 고려한 종합적인 수질/수자원 관리 대책 수립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전국 60개 관측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973년부터 2007년까지 35년간 연강수량이 증가하였으며 1995년 이후 증가경향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2000년 이후에는 평균 1,400㎜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1,500㎜가 넘는 해도 있어 수자원장기종합계획상의 연강수량(1974~2003년 평균) 1,245㎜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이를 홍수기(6~9월)/비홍수기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비홍수기에 비해 홍수기에 더욱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여 계절별 강수량 편차가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편 한강유역(하천수 185개 지점, 호소수 35개 지점)을 대상으로 과거 20년간(1989~2007)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은 감소추세지만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증가해 미생물에 의해 분해가 어려운 유기물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수질의 변화는 대기중 CO2 농도 증가에 따른 식물의 생산성 증가, 평균기온 상승에 따른 유기물 분해속도의 증가, 강수패턴 변화와 유량증가에 따라 난분해성 유기물의 수계유출의 증가가 원인이라고 연구소는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도시화 및 농경지 확장 등 토지이용변화의 영향과 함께 지구온난화에 따른 토양의 온도 상승이 유기물 분해속도를 증가시켜 과거 50년간 하천내 용존유기탄소 (DOC) 농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유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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