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 클린턴 미 국무장관 함께 오찬
허은숙
news25@sisatoday.co.kr | 2009-02-23 10:44:01
이명박 대통령은 20일(금) 오후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한미 동맹의 발전방안, 북한문제,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극복 방안,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날 이 대통령은 한국이 빠른 경제성장을 이룬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채택한 결과라고 말하며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각국이 보호주의에 빠지려는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 고 지적했고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적 조치가 세계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대처에 관련해 "세계적 공통관심사인 만큼 민관이 협력해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빈곤,테러 등 세계적 공통관심사에 적극 참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한국의 저탄소녹색성장 정책에 대해 설명 들었다“며 ”기술협력과 다른 다양한 방식을 통해 효율적으로 경제성장을 달성하는 데 협력해 나가겠다. 이번에 기후변화 특사와 동행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말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 의지는 굳건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2만8천500명의 주한미군은 그 의지의 증거다. 한미 동맹은 흔들리지 않을 것(unshakable)”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핵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을 지속적으로 설득하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배석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대통령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핵을 보유하면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을 북한에 계속 알려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이 대북 문제 등 안보현안에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이 세계경제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기후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한국과 중국은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대처 등 여러 현안에서도 발전적 협력관계를 모색하려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중국을 방문해 중국이 앞으로도 제로섬(zero-sum)이 아닌 윈윈(win-win)의 자세로 세계 속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하겠다”고 답했다.
허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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