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30명씩 영양실조로 사망

정명웅

news25@sisatoday.co.kr | 2009-02-26 09:46:46

진료실적 및 사망자 분석 결과 노인 환자∙사망자 증가 고무신 영양실조 및 영양결핍으로 인한 환자현황 영양실조 및 영양결핍으로 인한 사망현황

영양실조로 진료 받은 환자가 늘고 이로 인한 사망자가 매년 130명꼴로 발생하고 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임두성 의원이(한나라당 ㆍ보건복지가족위)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영양실조·영양결핍으로 인한 국민 진료현황」, 「영양실조·영양결핍 인한 국민 사망현황」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최근 4년간 영양실조나 영양결핍 등의 사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만2천 94명으로 이는 연평균 3천명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특히 이 중 70세 이상 노인이 전체 진료환자의 30~40%를 차지한다.
노인 영양실조 환자의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5년 945명에서 2008년에는 1천197명으로 늘어났다. 영양실조와 영양결핍 등으로 인한 노인 사망자 수 역시 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영양실조 및 영양결핍 등으로 인한 총 사망자 수가 2003년 173명, 2004년 124명, 2005년 143명, 2006년 104명, 2007년 1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마다 130여명의 국민이 영양실조로 인해 사망하고 있는 것이다.
사망자 중 70세 이상 노인은 최근 5년간 386명으로 전체 사망자 가운데 무려 59.02%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4년 이후 그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런 실태와 관련해 임두성 의원은 “먹을 권리는 국민의 기본권 중 최우선 순위의 가치이다. 국가에서 최저생계비를 지급함에도 불구하고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자가 생겨난다는 것은 국가정책의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는 증거인 동시에 사회적 무관심의 결과이다”라고 분석했다.
임 의원은 “정부는 취약계층에 대한 급식지원 및 푸드뱅크 활성화를 대책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경우 무료급식소나 푸드뱅크를 방문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지적하며 “각 지자체 별로 영양실조 특별관리대상자들을 선정·관리하고, 기존의 방문보건관리서비스와 연계한 영양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보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정명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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