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 사회 진출까지 전방위적 교육지원
김승현
news25@sisatoday.co.kr | 2009-08-14 12:58:06
교육과학기술부는 탈북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종합적인 교육지원체제를 마련하기 위해「‘09~’10년 탈북 청소년 교육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탈북 청소년(만6~20세)의 숫자는 '09년 현재 1,478명에 이르고, 초ㆍ중ㆍ고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은 1,143명으로 전년 대비 18%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다수는 북한 생활 및 탈북 과정에서의 학습 결손, 남한에서의 언어ㆍ문화의 차이 등으로 인해 학교부적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는 탈북 청소년, 학부모, 교사 등의 수요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2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지원 예산도 4배 이상 대폭 확대했다.
교과부에서 발표한 탈북 청소년 교육 지원의 주요 내용을 보면 입국 초기 단계에서의 적응 교육이 중요하므로 이에 대한 상시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하여 하나원(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에서의 초기 적응교육을 위한 표준 교육과정․교재를 개발하고 교육 전문인력(교사 및 전문직)을 파견하여 학력 진단, 진로 상담, 편입학 안내 등을 지원하고 탈북 청소년의 학교 적응을 위한 디딤돌 교육기관으로서 한겨레중ㆍ고등학교의 학급 증설 및 시설 증축을 지원키로 하였다. 다음으로, 정규 학교 교육 내실화를 위해 교육주체인 학생, 교사, 학부모의 역량 강화를 도모할 계획으로 모든 탈북 학생에게 1:1 멘토링(교사, 대학생, 퇴직교원 등 참여)을 지원, 방과후 특별 프로그램(교과보충교육, 문화체험 활동) 등을 통해 학습과 상담을 돕고 특기․적성을 고려한 진학 및 취업 연계를 위해 마이스터고, 전문계고, 기숙형 공립고, 자율형 사립고 등의 특례 (편)입학을 지원하며 우수한 탈북 학생을 인재로 키우기 위해 탈북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가칭, NK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10년부터 방과 후, 주말, 방학 중에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민간부문에서 주로 담당해 온 학교 밖 탈북 청소년 교육에 대한 정부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한국교육개발원(통일교육연구실)을 '탈북 청소년 교육지원 센터'로 지정하여 관계기관 간 연계와 협력을 뒷받침하도록 했다.
향후, 탈북 성인의 평생․직업교육과 취업 지원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통일부, 노동부 등 관계 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탈북 청소년의 입국 초기부터 사회 진출까지의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게 되면 탈북 청소년들의 학교․사회 적응을 실질적으로 도움으로써 이들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탈북 주민이 급격하게 증가할 경우를 대비한 교육지원체제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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