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상회담 거론 없었나?

허은숙

news25@sisatoday.co.kr | 2009-08-24 17:40:36

북조문단의 남복정상회담 희망메시지, 청와대 공식 부인 북한조문단_접견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은 24일 북한 조문사절단이 전날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남북정상회담 관련 사항은 일절 거론된 바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외교안보수석실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어제 이명박 대통령의 북한 조문단 접견에서는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일반적인 논의가 있었을 뿐”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이동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분명히 말하지만 어제 접견에서 그와 같은 언급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어제 패러다임 시프트라고 얘기했지만 우리 정부의 일관된 대북정책 기조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도와준다는 것, 인도적 지원은 열린 자세로 한다는 것, 언제 어떤 수준의 대화도 할 수 있으나 과거와 같은 방식은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한 참모 역시 “지금 단계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하는 것은 상식에 벗어난다”면서 “1년 반 동안 그렇게 경색국면이었는데 북측도 갑자기 정상회담을 제의하겠느냐. 뭐든지 단계가 있고 절차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른바 끌려다니는 식의 국면 전환을 위한 남북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대북 관계에 있어서 근원적 처방”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남북문제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보도를 해 줄 것을 언론에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문제는 정말 신중하고 사려 깊게 보도를 했으면 좋겠다”면서 “어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구두메시지를 공개하지 않은 것도 외교관례에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허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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