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타미플루 내성 사례, 수도권 거주 5세 남아
박태균
news25@sisatoday.co.kr | 2009-11-30 15:58:42
인플루엔자 대책본부(본부장 전재희 장관)는 지난 10월 29일 발병해 당일 확진된 수도권 거주 5세 남아 신종플루 환자로부터 국내 최초로 타미플루 내성 균주를 발견했고 환자는 11월 13일 완치돼 퇴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11월 27일 WHO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총 75건의 타미플루 내성이 발견됐고 모두 뉴라미니다제 유전자 275번째의 변이(H275Y)며 릴렌자에는 감수성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국내 사례도 마찬가지로 동일한 변이를 보였고 역시 릴렌자에는 감수성을 나타냈다. 역학조사 결과 환자와 함께 입원한 환자, 의료진들은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 릴렌자는 6세 이하에서는 허가가 나지 않아 이번 사례와 같은 경우 사용할 수 없으나, 내성의 경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타미플루 용량을 늘리는 등 다른 방법으로 치료 가능함
※ 동 환자는 신종플루 환자용 4인실에 입원하였었음. 침대 간격 2미터 이상이며 침상별로 커튼으로 격리, 보호자는 마스크 착용
- 10.29일 급성열성호흡기 증세(발열, 기침, 콧물)로 A의료기관에 내원, 당일 신종플루 확진, 10.29~11.2일까지 타미플루(30mg, 2회/일) 투여
- 11.5일 타미플루 투약 종료 후에도 재발열, 호흡곤란 등 증상 악화로 다시 신종플루 확진검사 실시, 양성 확인, 타미플루 재차 투여(11.5~9일, 60mg, 2회/일)
- 11.6일 질병관리본부에 11.5일 검체 검사 의뢰, A의료기관 자체에서 11.6일 채취한 검체에서는 신종플루 음성 전이 확인
- 11.7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실시한 11.5일 검체에서는 양성 판정
- 11.13~14일 타미플루 내성 관련 유전자 변이 확인, 13일 환자는 완치되어 퇴원
- 11.25일 바이러스 증식 및 약제 내성 반응성 분석 결과, 내성 최종 확인
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11월 29일 현재 총 610건(이중 타미플루 내성이 의심되는 미반응 사례, 그리고 중환자 사례는 모두 29건, 나머지는 샘플링 조사)의 신종플루 확진 환자 가검물에 대한 내성균주 검사 결과 1건이 분리된 것이다”며 “향후 의료기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내성균주에 대한 감시를 확대하고 분석률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의사들에게는 확진 또는 의심환자에게 타미플루를 적극 처방하고 환자들은 의사 처방대로 1일 2회, 5일간 정확하게 복용할 것을 당부하고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즉시 관할 보건소에 알려줄 것을 강조했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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