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수험생들의 여유가 늘어난다
김세미
news25@sisatoday.co.kr | 2009-12-17 10:32:18
내년부터 고등고시 1차 시험인 PSAT(공직적격성평가)와 7․9급 필기시험 시간이 늘어나 수험생들은 보다 여유롭게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예비 공직자로서의 소양과 문제해결능력 검정을 강화하기 위해 PSAT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면서 부딪칠 수 있는 행정사례 문제가 확대되고 현재 고등고시에서 검정되지 않고 있는 한국사․헌법 소양의 검정이 강화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PSAT 진단․평가 및 발전방향 모색」연구용역 최종보고 내용과 최근 7․9급 시험 출제경향에 따라 이와 같이 내년도 시험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 고등고시에서는 PSAT의 영역별 시험시간이 각각 10분씩 늘어날 예정이며 이 경우 현재 문항당 2분에서 2분 15초로 시간이 확대된다.
연구용역의 중간보고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시간 연장 또는 문제 수 축소”를 PSAT에서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점으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시간이 부족해서 못 푼 문제 수는 평균적으로 5문제 정도여서 문항당 현재 소요시간인 2분씩을 가산해 10분을 연장할 계획이다.
한편 예비 공직자로서의 기본 소양과 공직에서의 문제해결능력 검정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활용되는 지문과 자료 등에 실제 업무를 수행하면서 맞닥뜨릴 수 있는 행정 사례와 공공행정에 대한 이해를 측정할 수 있는 소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출제할 계획이다.
또한 PSAT 연구용역에서 재직자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5급 사무관에게 필요하지만 현재 시험이나 교육 등으로 검정되지 않고 있는 부분이 한국사와 헌법에 대한 소양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검정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수험생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한국사와 헌법 소양을 효과적으로 검정하기 위한 방안을 PSAT 연구용역에서 모색하고 설문조사 등에서 가장 바람직하다고 인식된 자격시험제와 합격 후 교육원에서 PASS제를 통해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국사의 경우, 2012년부터 고등고시 응시생들은「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또한 내년부터 수습사무관 교육에서 헌법교육 패스(Pass)제를 도입해 수습사무관이라면 반드시 일정 수준 이상의 헌법 소양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7․9급 출제경향의 변화를 반영해 내년부터 7․9급 필기시험 시간도 확대될 예정이다.
7급은 현행 120분에서 140분, 9급은 85분에서 100분으로 늘릴 예정이며 문항당 시험시간은 51초에서 1분으로 확대된다.
【공채시험 시간의 적절성】수험생 설문조사
구 분 |
시간 충분 |
어느정도 적절 |
부족 |
매우 부족 |
9급공채 (‘09.5) |
2.1% |
17.2% |
54.7% |
26.0% |
7급공채 (‘09.8) |
2.2% |
14.8% |
47.7% |
35.4% |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시간이 연장된다고 해도 난이도가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며 시험시간 확대를 통해 수험생들은 좀 더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고 시험의 타당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사와 헌법 소양뿐만 아니라 면접에서 봉사정신, 윤리의식 등 공직자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자세와 소양 검정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단순한 성적 우수자보다는 공직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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