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II급인 장수삿갓조개 추가 발견

전해원

news25@sisatoday.co.kr | 2010-01-12 11:29:58

태안해안국립공원 4곳에서 장수삿갓조개 8개체 추가로 발견 수심 15m에서 발견된 장수삿갓조개 2(하계) 조간대에서 발견된 장수삿갓조개 1(동계) 조간대에서 발견된 장수삿갓조개 2(추계)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지난해 태안해안국립공원내 연안에서 수행 중인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 사고에 따른 생태계 장기모니터링’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Ⅱ급인 장수삿갓조개(Tugalina vadososinuata hoonsooi)의 서식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장수삿갓조개는 태안해안 4개 지역에서 총 8개체가 확인됐다. 이중 2개체는 연안의 조간대에서 발견되었고, 6개체는 도서지역의 조하대에서 발견됐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 Ⅱ급인 장수삿갓조개는 한국 고유종으로써 1988년 외연열도 중 횡견도에서 발견된 후 학계에 보고됐고 2006년까지 18년 동안 안도와 동격렬비도에서 단 3개체만 발견되는 등 서식생태에 대해 거의 알려진 바 없는 종이다.

이후 공단이 2008년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 사고에 따른 태안해안국립공원 자연자원 정밀조사’시에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4개 지역에서 6개체가 발견된 바 있다.

공단 관계자는 “장수삿갓조개가 발견된 장소, 출현 빈도와 횟수는 다르지만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해역에서 4계절 내내 지속적으로 출현하고 있어 태안해안국립공원 연안이 장수삿갓조개의 서식처로써 매우 중요한 곳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장수삿갓조개(Tugalina (Scelidotoma) vadososinuata hoonsooi)

연체동물문, 복족강, 원시복족목, 구멍삿갓조개과에 속하며 패각은 황백색을 띠고 각정에서 패각의 전면부로 굵은 한줄의 방사륵이 융기돼 있으며 U자형의 열구가 있다. 생존 시 유백색의 연체부가 패각 가장자리와 족(Foot)을 감싸며 주름져 있다. 조하대 수심 5m ~ 10m 사이에서 주로 발견되며 서해안의 1988년 횡견도에서 처음 발견, 2006년 안도, 북격렬비도, 2008년 태안해안국립공원 일대에서 확인된 바 있다.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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