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정책 취재’정책기자단, 3기 활동 시작

이윤경

news25@sisatoday.co.kr | 2010-01-19 12:24:39

문화체육관광부

[시사투데이 이윤경 기자]

대한민국정책포털 공감코리아(www.korea.kr)에서 운영하는 제3기 정책기자단이 20일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간다. 정책기자단은 국민기자단으로 총 240명의 일반 국민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현장의 정책이야기를 전한다. 이들 중에는 조금 특별한 이들이 있다.

정책기자단 지원한 결혼이주여성 가운데 11년 전 남편을 만나 전북 진안군에 정착한 키르키즈스탄 출신 아지벡코바 굴바르친씨(33).

지난해 10월 정책기자마당에서 소개된 그녀는 당시 맺은 정책기자단과의 인연을 정책기자단 지원으로 이어갔다.

그녀는 '진안군에선 그녀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정도로 한국생활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결혼이주여성이다.

그런 그녀에게도 다문화가정에 대한 우리 사회의 ‘구별’은 큰 어려움이었다. 그녀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어울려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 정책기자단에 지원했다.

‘한국사회 적응 비결은 한국어를 빨리 배운 것’이라는 그녀는 지난해 전북대 언어교육원에서 실시한 ‘외국인글쓰기한마당’에서 최고상을 수상할 정도로 우리말을 잘 한다.

특히 고향에서 고등학교에 다닐 때 학보사 편집장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어 활발한 활동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굴바르친씨 이외에도 정책기자단과 친숙한 분들이 많다. 엄마의 활동을 동경해 정책기자단에 지원한 여고생이 있는가 하면 동생의 활발한 활동에 자극받아 정책기자단에 지원한 언니도 있다.

이런 분들이 모여 제3기 정책기자단이 탄생했다.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난 규모로 기사를 쓰는 정책기자가 215명, 동영상을 찍는 정책VJ가 25명이다. 지방에 살고 있는 분들이 95명으로 약 40%, 이는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올해엔 해외 교민이나 외국인도 명예정책기자단(10명)으로 참여했다. 스포츠외교에 관심이 많은 프랑스 교민 중학생, 이웃나라 일본의 공무원, 파키스탄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파키스탄인 등이 외국에서 바라본 우리나라를 다룬다.

한국에 들어와 우리말을 공부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에서 생활하면서 겪은 일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눈에 비친 우리 사회를 다룰 예정이다.

많은 이들이 정책기자단에 참여하는 이유는 정책기자단의 활동이 의미 있는 반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기자단의 기사가 다음 등 포털사이트 메인에 실리기도 하고 메타블로그인 ‘다음뷰’에선 인기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활약 덕택에 여기저기에서 취재요청을 받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활동하는 전주의 윤라경양(중학교 2학년)은 정책기자단 활동으로 지역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지역에선 유명인이 됐다.

제3기 정책기자단은 1월 20일 서울 경복궁에 있는 민속박물관 대강당에 모여 발대식을 갖는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약 18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이날 우수활동자 장관표창을 받는 정윤지씨로부터 그 동안의 경험과 취재노하우를 배우고 1년간의 열정적인 활동을 다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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