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육! 더 쉽게, 더 전문적으로 배워요
김균희
news25@sisatoday.co.kr | 2010-02-03 12:37:12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국립국어원은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한국어 교육의 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특수목적용 표준 한국어 교재 3종을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교재는 해외 세종학당 등 국내․외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자를 위한 ‘중급 한국어 1(한국어, 영어)’, 집합교육을 받기 힘든 여건에 있는 여성결혼이민자가 남편과 함께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알콩달콩 한국어(중국어판, 베트남어판)’, 여성결혼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강의하고 있는 한국어 교원을 위한 ‘한국어 교육의 이해’다.
국립국어원은 국내․외에서 학습자들이 좀 더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08년부터 국외용, 국내용 한국어 표준교재를 개발, 보급해 오고 있다.
국외용 한국어 교재는 해외 세종학당 등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어 학습자들을 위해 국내용 한국어 교재는 다문화 가정 또는 주한 외국인 근로자 등을 위해 발간돼 활용되고 있다.
국외용 한국어 교재의 경우, 지난해 ‘초급 한국어(말하기/듣기/읽기/쓰기 등 4종, 영어․중국어․몽골어․베트남어․타갈로그어․태국어 등 각 6권’가 처음으로 발간된 이후, 올 1월 중급 수준의 한국어 교재 ‘중급 한국어 1(한국어, 영어)’가 후속적으로 발간됐다.
오는 2014년까지 ‘중급 한국어 2’, ‘고급 한국어’등 수준별 맞춤형 교재가 단계적으로 추가 발간되며 교재별로 한국어 교원들을 위한 지침서, 학습자 익힘책(워크북) 등도 병행되어 발간될 예정이다.
국내용 한국어 교재의 경우, 우리 사회의 중요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여성결혼이민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기본 교재인 ‘여성결혼이민자와 함께하는 한국어 1, 2’를 지난해에 발간한 바 있다.
이어 이번에는 집합교육을 받기 힘든 여건에 있는 여성결혼이민자가 남편과 함께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알콩달콩 한국어(중국어판, 베트남어판)’를 발간하게 됐다.
또한 여성결혼이민자를 가르치는 한국어 교원의 교육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교재 ‘한국어 교육의 이해’도 발간돼 한국어 교원 대상 연수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알콩달콩 한국어’는 기본적으로 ‘소개편’, ‘본문’, ‘부록’으로 구성됐다. 소개편은 한글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한국어의 특징을 알도록 하기 위한 내용으로 돼 있다. 본문은 개인의 생활과 관련된 네 개의 범주로 나뉘어 ‘부부편’, ‘자녀편’, ‘가족편’, ‘이웃편’으로 제시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부록에서는 본문에서 사용된 단어의 색인과 동사 활용 목록, 그리고 여성결혼이민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관련 사이트 목록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어 교육의 이해’는 여성 결혼 이민자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원들을 교육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재이다.
현재 다문화 가정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어 교원들은 재교육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크다. 이 시점에서 한국어 교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의 이해’를 출판한 것은 한국어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교재는 우선 문화체육관광부(국어민족문화과)에서 국외에 확대․운영하고 있는 세종학당, 유관 부처(법무부, 보건복지가족부, 지방자치단체 등), 한국어 관련 주요 대학 및 학회 등을 통해 한국어 교육 현장에 배포돼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교재의 PDF 파일을 국립국어원 누리집(www.korean.go.kr) 및 누리-세종학당(www.sejonghakdang.org) 등에 공개해 원하는 수요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교재가 필요한 기관에서는 국립국어원 한국어교육진흥과(02-2669-9745, 박정진 연구사)로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국립국어원은 “앞으로도 국내․외 한국어 표준 교육교재를 단계적으로 개발,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며 “이미 개발한 교재의 보급,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유관 부처 및 기관 등과의 연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a'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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