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원지를 찾아서...
장민서
news25@sisatoday.co.kr | 2010-04-05 11:50:11
[시사투데이 장민서 기자]
-검룡소와 황지연못-
우리나라 4대강은 모두 알다시피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이다. 그 중 한강과 낙동강 모두 발원지가 한 지역이라면 믿어지지 않겠지만 바로 강원도 태백시이다. 이곳에 있는 검룡소와 황지연못을 소개한다.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창죽동 금대봉골에 위치해 있는 검룡소. 금대봉 기슭의 제당궁샘과 고목 나무샘,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와 예터굼에서 솟아나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었다. 그리고 그 물이 검룡소에서 다시 솟아나와 514㎞의 한강발원지가 되는 곳이다.
87년 국립지리원에서 도상실측 결과 최장 발원지로 공식 인정된 이곳은 둘레 20여m에 깊이를 알 수 없는 검룡소는 석회암반을 뚫고 올라오는 지하수가 하루 2-3천 톤가량 용출하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흐른 물줄기 때문에 깊이 1~1.5m, 넓이 1~2m의 암반이 폭 파여 물이 흐르는데 마치 용이 용트림을 하는 모습이다.?전설에 의하면 옛날 서해 바다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고자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가장 먼 쪽의 상류 연못을 찾아 헤맸다. 이곳에 이르러 가장 먼 상류의 연못임을 확인하고 들어가 용이 되려고 수업을 하였는데 연못으로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 친 자국이라 한다.
검룡소에서 쏟아지는 물은 사계절 9℃정도이며 주위의 암반에는 물이끼가 푸르게 자라고 있어 신비한 모습을 하고 있다. 서늘한 냉기는 몸을 휘감아 뼈 속까지 시린 느낌이다. 그리고 토해내는 물은 굉장히 맑고 시원하여 찾아온 사람들은 물을 떠가기도 한다. 이 물은 정선의 골지천, 조양강, 영월의 동강, 단양, 충주, 여주로 흘러 경기도 양수리에서 합류되어 임진강과 합류한 뒤 서해로 들어간다. 이곳에선 매년 8월 첫 번째 일요일에 한강대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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