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인 음악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밴드 Hi, Mr. Memory

장수진

sujinchang@naver.com | 2010-05-03 12:08:32

기억씨 공연1

[시사투데이 장수진기자]

기억씨는 말한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니었다고. 시간이 흐른 지금 그가 만들어낸 곡들은 제천에서의 생활과 느낌이 묵혀져 나온 것이라고.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이 도시도 수 십년 전, 그의 엄마의 엄마의 엄마가 살았을 그 때에는 제천의 시골마을처럼 논과 밭과 들과 시냇물이 흘렀을 거라고... 그런 것들을 상상하며 그는 이 도시에서 세상을 삶을 노래로 표현한다. 기억씨의 앨범 수록곡은 모두 자신이 작사, 작곡한 곡들이다. 문예창작을 전공한 이력 때문인지 노랫말이 시적이면서도 이야기를 담고 있다. 1.5집의 타이틀곡인 ‘장마’는 장마라는 주제로 노래를 만들고 싶어 해마다 ‘장마’로 2곡씩 만들어왔지만 매번 만족스럽지 않아 발표하지 못했었다고 한다. 그러다 작년 말에야 자신이 표현하고자 했던 것을 담은 ‘장마’를 완성했다. 기억씨는 말한다. 음악을 잘 해서 성공하고 싶다고. 그래서 소극장을 만들어 그 곳에서 100회 200회 장기공연을 하고 싶다고. 기억씨는 지금 행복하다. 음악을 할 수 있고 음악을 하고 있으니까. 그가 가장 힘들었을 때는 돌이켜보면 음악을 쉬고 있을 때였다. 기억씨는 알고 있다. 자신이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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