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갈현동 봉산 방공진지 공원된다
김가은
| 2010-06-11 10:04:22
[시사투데이 김가은 기자]서울 은평구 갈현동 봉산 정상에 위치한 방공진지 철거를 요청하는 집단민원이 지역주민과 관계기관이 참여한 현장조정회의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1일 오후 3시 은평구청에서 ‘봉산 방공진지 철거’ 관련 집단민원에 대해 현장조정회의를 갖고, 지역주민과 수도방위사령부, 서울특별시, 은평구, 소방방재청, 국군기무사령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산 방공진지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공원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정에 성공했다.
봉산 방공진지는 1995년 수도방위사령부 방공단 부대철수 이후 그동안 병력이 주둔하지 않는 진지였으며, 수도방위사령부에서는 철거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예산확보 등의 문제로 철거가 지체되어 왔다.
갈현동 봉산 정상에 위치한 '봉산 방공진지'는 1995년 이후 군사활용없이 방치되어 경관을 해치고, 등산로를 가로막아 등산객들에게 불편을 끼치면서 지난 5월 인근주민들이 국민권익위에 진지 철거를 요청하는 고충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고충민원을 접수한 권익위는 수차례의 현장조사와 실무조정협의를 실시해 지역주민과 수방사, 서울시 등 관계기관들과 봉산 방공진지 철거에 합의하는 조정안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 수방사는 방공진지 철거때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고, ▲ 서울시는 철거예산을 확보하고, ▲ 은평구는 진지철거와 철거후 등산로 복원 등 공원조성 사업을 하기로 했다.
이날 현장조정회의를 주재한 이권상 상임위원은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봉산 방공진지 철거가 이해관계자들의 참여와 합의를 통해 해결되어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아름다운 봉산을 지역주민에게 다시 돌려줄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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