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함께하는 '여름철 에너지 절약'

정명웅

| 2010-08-16 12:00:31

전국민이 함께하는 에너지절약 행사 에너지의 날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지식경제부와 250여개 시민단체는 여름철 에너지절약을 위해 전국민이 함께하는 ‘제7회 에너지의 날’ 행사를 16일 개최한다.

올 6월 이후 계속된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현실을 감안해 최대 전력수요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8월 3째주에 ‘에너지의 날’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한다.

정부는 그간 산업, 건물, 가정 등 부문별로 강력한 에너지절약 시책을 추진해왔다. 산업 부문은 지난 4월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 시행령 제정으로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를 본격 착수했으며, 올 9월 관리업체를 지정․고시하고 내년부터 업체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부여할 계획이다.

건물 부문은 지난 7월 백화점, 대형마트, 은행 등 연간 에너지사용량 2천TOE 이상 건물에 대해 여름철 냉방온도 제한조치를 발동하고 실태조사 등을 통해 대형건물의 에너지낭비를 집중 관리중이다.

가정 부문은 정부의 강제적 시책보다는 일반 국민이 생활 속에서 직접 실천해야 하는 부문으로, 전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즐겁게 에너지절약을 할 수 있도록 ‘에너지의 날’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금번 행사는 그동안 에너지절약이 불편하고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인식을 탈피하고 자발적,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가급적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사상 최초로 이루어지는 「맨몸으로 전기 만들기 최다인원, 최대전력 기네스 세계기록 도전」은 서울광장에 설치된 지구본 형상, 자전거, 시소 등 총 45개의 발전기로 시민들이 함께 전기를 만드는 이벤트로 행사가 진행되는 10시간(11~21시)동안 연인원 최대 1만 명이 참여, 최대전력 155KWh 발전(성인 남성이 전력 다할 경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에너지관련 시민단체, 공급자, 소비자, 학계, 정부, 종교계 등 각계대표 33인으로 구성된 에너지 독립인사가 에너지 독립선언문을 채택하고 전국 소등(21:00~21:05) 및 점등 퍼포먼스를 개최한다.

여름철 전력피크 완화를 위해 건물 및 가정에서 「피크시간대(14~15시) 에어컨 한시간 끄기」 실천운동도 진행된다. 아울러,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B-Boy, 살사댄스팀의 에너지 다이어트 댄스 공연, UCC 공모전, 댄스다이어트 경연대회 등 이벤트와 에너지전시관, 홍보관 등을 개설한다.

금번 행사의 특이사항은 행사 개최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 「맨몸으로 전기만들기」, 「에어컨 한시간 끄기」, 「전국 5분간 소등」 등 감축활동으로 상쇄되는 「탄소중립」 행사다.

통상, 탄소중립 행사는 KCER(탄소배출권) 구매, 신재생설비 설치지원, 나무심기 지원 등 상쇄방안을 통해 이루어지나, 동 행사는 자체적으로 탄소중립이 가능하다.

한편,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에너지절약 시책의 일환으로 백화점․은행․대형마트 등 443개 건물을 대상으로 7월 26일~8월 27일 간 시행되고 있는 ‘건물 냉방온도 제한조치’의 1차 전수조사결과, 6개 미 준수건물을 제외한 모든건물(준수율 98.6%)이 여름철 실내냉방온도 (26℃, 판매 및 공항시설 25℃)를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검결과 443개 대상건물의 평균 실내냉방온도는 26.6℃였으며 생활과 밀접한 다중이용시설의 평균냉방온도는 백화점(98곳) 26.3℃, 대형마트(66곳) 26.0℃, 호텔(41곳) 26.4℃로 조사됐다.

지경부는 건물의 냉방온도 준수실적이 이처럼 나타난 것은 예년에 비해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국민과 에너지다소비사업장의 에너지절약에 대한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냉방온도를 준수하지 않은 6개 건물에 대해 시정조치 명령을 즉시 발부했으며, 동일 사업장에서 재차 위반사례가 적발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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