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맛 따라 술맛 따라 떠나는 여행길
장수진
sujinchang@naver.com | 2010-11-05 13:33:57
[시사투데이 장수진기자]
경북 경주시 양동마을은 송국주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600여년 동안 씨족마을의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간직한 채 자자손손 대를 이어 살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마을자체가 중요민속자료 제189호로 지정돼 있을 뿐 아니라 지난 7월 31일에는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이곳 양동마을에서 9대째 송국주를 빚고 있는 이가 있다.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선생의 17대손인 이지휴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8년 전부터 모친의 뒤를 이어 송국주를 빚기 시작했다. 80이 넘은 노모의 손맛이 그대로 잊히게 되는 걸 안타깝게 여긴 그는 도시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와 노모의 손맛을 전수받아 지금은 송국주의 맛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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