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유네스코 과학 보고서발간

이혜선

| 2010-11-16 10:32:38

미국, 유럽, 일본에 도전하는 과학기술 신흥강국에 한국도 포함 2010 유네스코 과학보고서 표지

[시사투데이 이혜선 기자] 유네스코는 지난 10일 세계 과학의 날(World Science Day)을 기념해 유네스코 파리 본부에서 ‘2010 유네스코과학보고서(UNESCO Science Report 2010)’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5년 간 세계 과학기술계의 변화를 거시적으로 분석하고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11개 주요 국가에 대한 세부 분석을 포함하고 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가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지속적인 양적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는 과학기술 혁신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린 한국,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 경제 강국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세계 경제에 신흥 주자들의 등장으로 과학기술 연구개발(R&D) 분포의 선진국과 개도국 간 격차가 줄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2008년 금융위기가 세계 연구개발예산의 감소로 이어졌으나, 브라질, 중국, 인도 등 신흥 경제 강국들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증대하여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과학기술 혁신에 투자하고 있는 국가로 소개했다.

2007년 한국의 경제규모는 전 세계 GDP 대비 1.9%인 반면, 연구개발비는 전 세계 대비 3.6%로 나타났다. 한국은 G20 국가 중 일본(3.4%) 다음으로 GDP 대비 총 연구 개발비 비율(3.2%)이 높은 국가로 조사됐다.

한편, 중국은 2002년에 세계 총 연구개발비 중 5.0%를 투자했으며 2007년에는 8.9%를 투자해 미국, 일본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과학기술인력 중 중국인의 비율은 2002년 13.9%에서 2007년 19.7%로 증가했으며, 세계 과학논문 비율에서도 중국은 2002년 5.2%를 차지한 것에 비해 2007년에는 두 배 이상인 10.6%를 차지했다. 그러나 과학기술계의 다원화에도 불구하고 특허건수에 있어서는 여전히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세계 특허건수의 41.8%를 차지해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연합, 일본의 특허건수가 전 세계 특허의 96.1%를 차지해 세계지식창출의 불평등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한국의 특허건수는 2002년 세계 대비 0.9%에서 2007년 2.2%로 유의미한 상승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과학기술 정책에 있어 혁신을 포함한 통합적 접근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한국의 녹색성장 사례와 같이 지속가능성과 녹색기술이 과학기술의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과학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과학기술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으며, 유네스코의 과학기술 분야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역별 과학기술 격차 감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2010 유네스코과학보고서(UNESCO Science Report 2010)’는 유네스코 홈페이지(www.unesco.org/science/psd)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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