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 디자인도 함께 해

신서경

| 2011-01-18 11:10:35

방배동 아파트 600세대 에너지고지서 디자인 개선으로 자발적 에너지 절약 유도 에너지 절약-아파트 관리비고지서 개선 전 에너지 절약-아파트 관리비고지서 개선 후

[시사투데이 신서경 기자] 서비스 디자인 기법을 적용해 시민들의 에너지 절약을 자발적으로 유도하는 시범사업이 18일부터 시행된다. 서비스디자인은 서비스 사용자의 인지․감성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객이 서비스를 쉽고, 효율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 요소를 디자인하는 것이다. 영국, 미국 디자인 선진국에서는 치안․교육․행정 서비스 등 공공서비스 분야에도 디자인을 도입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트렌드가 확산 중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아파트 주민들의 에너지 사용과 관리비 고지서에 대한 반응 행태를 서비스 디자인 기법을 통해 분석, 기존 고지서를 재디자인하는 것이다. 새로운 고지서는 이웃집 평균 에너지 사용량과 전년도 동월 사용량 비교를 통해 자신의 에너지 사용현황을 쉽게 인지하게 할 수 있다.

또한 단지 내 평균과 비교한 에너지 사용량을 레드카드/그린카드의 이미지로 나타내어 에너지절약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했다. 여기에 친근하면서도 에너지절약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북극곰을 적용, 주민들의 감성적 만족까지 고려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해당 아파트단지에서 5~10%정도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월부터 3월까지 시범기간 동안 에너지절약교육 및 반상회, 입주자대표 등을 대상으로 홍보를 실시하고 에너지절감 효과가 실제로 검증될 경우, 서울시 등 관련 지자체 및 아파트 입주자 대표와 협의해 서울시 전역으로 개선된 고지서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는 “전국 지자체와 해당지역 아파트 입주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홍보,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전국적인 확대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며 “아울러 ‘에너지빼기 사랑더하기’ 와 연계한 우수아파트단지 시상 및 아파트 명의로 에너지빈곤층에 대한 사회공헌 등 인센티브를 마련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촉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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